㈓ 시대상황과 시대정신을 돌아보며
한국의 근대화시기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대상황의 사회적 얼굴이자 시대정신을 이끌어 낸 단체 가운데 하나가 서구사상을 대변한 그리스도교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교는 한국 전통문화의 사상과 정서를 잘 융화시켜 성장되었고 가장 많은 신도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단체의 세계적인 가르침은 처해진 현장지역의 언어와 문화매개체를 통하여 사람에게 전파된다. 그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 반응과 호응 그리고 문화융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지역적 특색에 따라 차이가 있어 종교문화경영의 양상 또한 다양하게 드러난다. 다만 새로운 신앙공동체형성과 활동은 시대상황에 따라 문화경영을 각기 달리했다. 모든 신앙단체가 주어진 지역문화의 여건과 시대적 상황을 외면하거나 무시해 가면서 독단적인 생각과 판단아래 기존 공동체사회와의 소통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시키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그림 29
과거 그리스도교제국주의시대의 십자군 원정전쟁, 콜럼버스Columbus)가 지향한 식민지주의정책, 유일신에 의거한 구원과 천국 그리고 부활과 영생 등을 강조하며 강행시킨 순교정신과 선교정책 등은 이 땅에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그러한 요소들은 시대적 문화상황화 안에 그리스도교의 존재가치 조차 퇴색시키고 있다.
시대정신에 바탕을 둔 사회적 상황-내(內)존재의식과 상황-외(外)존재의식을 아우르는 국제적인 변화, 상호공존 그리고 상생의 길은 인류의 공동운명체정신을 함양시키고 평화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신앙단체는 종교문화경영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성찰적 자세와 연구를 거듭하며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현대 과학적 탐구정신, 보편적 의식과 가치 그리고 공익사회를 중요시하는 시대와 동반성장 할 수 있어 유익함을 제공한다.
자국의 종교, 신앙단체 그리고 타국의 종교와 유일신 신앙단체(religion)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시대가 원하는 공동선을 실천해야 그들의 존재가치가 새롭게 형성되고 빛난다. 그들이 국내, 국제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잘 풀어 나아가면 문화상황화의 과정을 맞이한다. 그 과정은 국가와 사회가 함께하는 공동운명체이라는 공유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보이지 않는 저마다의 생명에너지는 공동체사회에서 생명의 빛을 발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의 힘으로 일구어낸 시대상황의 극복은 종교와 신앙단체라는 구별 없이 역사적 기록물로 남게 된다. 따라서 상황화의 단계적인 절차과정을 넘어서게 되면 보편적 상생문화를 지향하는 문화세속화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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