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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찾아 어디까지 왔는가?

무엇을 찾아 어디까지 왔는가? 🐢무한한 자연의 시간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시간이다. 하지만 자연 속에 인간의 시간은 무한정이 아니다. 언제까지 주어질지 모르는 것이 무릇 우리의 삶이자 인생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천명(天命)이라고 하였다. 자연의 시간은 인간을 기다리지 않으나 인간이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 존재의 시간은 인생의 길에서, 삶의 여정에서 하나하나씩 소모되기 시작하는 에너지와 같다. 인간은 태어날 때 가장 미숙하고 미약한 존재로 이 세상에 등장한다. 인간은 동물 중에 가장 성장 속도가 느려 여러 가지 학습 과정과 훈련 그리고 경험의 세계로 직접 나아가기 전까지 장기간의 세월이 필요하다. 신이 부여한 대기만성(大器晩成)의 과정이 요청되었다. 각자 주어진 인생의 길에서..

인생을 해시계로 보았을 때

000 님, 안녕하세요? 동천(東天)의 서광(曙光)은 만물을 일으키는 시간입니다. 그와 같은 자연의 시간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나 사람은 시간을 기다립니다. 기다림의 시간은 희망과 용기는 물론, 남모르는 기대감도 불러일으킵니다. 자연의 영속적인 시간은 인간의 기다림의 시간을 허투루 버리지 않고 한없이 품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그러한 이러저러한 시간을 기다리며 학 ·습(學·習)하고 꿈꾸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그러한 삶이 그래도 인생을 허무하게 생각하는 구름 같은 인생이니, 초로인생(草露人生), 인생은 부평초 등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 나을 것 같지 않나요? 기다림이 없는 시간을 우리가 기다림의 시간으로 만드는 것은 또한 변화 속의 생명의 영속성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주의 영원한..

이태원(10.29) 참사와 사용된 용어 선택에 대하여

이태원(10.29) 참사와 사용된 용어 선택에 대하여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본다.- 현 정부에게 묻고 싶다.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의 참사가 국민의 잘못인가? 정부의 잘못인가? 국민이 국가를 믿고 살아가는 것이 잘못인가? 국가와 정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대답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는 물론 대구 지하철 참사를 생각하며 순간적으로 역사의 시계를 조금 돌려보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 1995년에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는 온 국민을 좌절하게 만들고 악몽에 시달리게 했다. 어디 그뿐이랴 참으로 대형참사(1994년 성수대교붕괴, 1993년 서해 훼리호침몰참사, 구포역 열차전복사고, 1977년 전북 이리역 열차폭발사고, 1971년 서울 명동 대연..

이태원의 참사 뉴스를 보고나서

10.29. 이태원의 참사 뉴스를 보고나서 ㆍㆍㆍ 아!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처참하게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었다. 지난 세월호 사건으로 그 얼마나 많은 학생이 희생되었는가! 그로 인해 아직도 국민적 트라우마가 온전히 치유되지 않았는데, 억울하고 분통한 참사가 또 일어났다. 책임지는 자가 없었던 것처럼 한국의 비극은 다시 일어났다. 이태원의 참사는 세계인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참으로 통탄을 금할 수 없고 억장이 무너지면서 감출 수 없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그들은 누구이며 나와 너 그리고 우리는 도대체 누구인가? 특히 스스로 자기 자신을 자랑하는, 겸손치 못한 그들, 한국 지식인, 정치인, ‥ㆍ 또한 우리 모두 도덕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비전문가들의 요란한 소리, 바퀴 굴러가는 굉음(轟..

생일(生日)의의를 돌아보면서

생일(生日) 생일(生日)은 글자그대로 세상에 태어난 날, 자신의 모습이 처음으로 드러난 날, 자신의 호흡 기관을 통해 스스로 호흡(呼吸)하기 시작한 날이다. 그때의 모든 유아들은 천지부모(天地父母)님께 출생신고를 하려고 눈도 뜨지 않은 채 가파르게 숨을 내쉬며 큰 소리로 울면서 숨을 쉬기 시작한다. 한줌 토해내는 그들의 첫 번째 생명의 울음소리는 이 세상에 고고한 생명의 찬가로서 천지를 향해 울려 퍼진다. 궁금한 것은 아기가 태어 날 적에 왜 울음으로 출생신고를 할까? 갓 태어난 아기의 천진무구(天眞無垢)한 소리가 우리에게는 왜 울음소리로 들리는지? 그 소리가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표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가? 울음소리는 자신의 호흡기 기능을 스스로 발휘하기 위한 첫 번째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신..

논밭에 고개 숙인 벼

논밭에 고개 숙인 벼 예전(前)이나 지금(只今)이나 나는 내가 본래 누구인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으니 철부지(不知)와 같은 존재인가? 되물어 보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조금씩 배우고 익혀 나아가면서 너와 우리가 함께 공유하고 공존한다는 의식이 생기면서 학습의 중요성을 깨우쳐 갑니다. 배움이 깊어지고 경험이 축척되면서 내가 살던 고향의 논밭에 수많은 벼이삭이 떠오릅니다. 그들이 서로 부딪치며 사르락 사르락하는 소리를 내면서 황금 물결치는 아름다운 모습은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비록 고개는 숙였지만 알찬 알곡은 가득하기만 합니다. 자신을 비웠기에 만인의 양식이 됩니다. 비우는 삶을 추구하며 공부했다고 나름의 말은 합니다. 어느덧 만추(晩秋)의 계절을 맞이해 보니 남은 것은 서로가 냄새나는 아집..

자연에서 묻다.

자연에서 묻다. 텃밭이 있어 말 못하는 땅에 콩과 팥을 심어보니 콩, 팥을 수확(收穫)했는데 왜 나는 땅에게 질문했을까? 그러한 자연스러운 이치, 진리를 왜 다시 확인해 보고자 했을까? 사회물결이 욕망의 파도처럼 요동치는 와중에 진리추구는 귀하지만 오늘날 그리 귀하게 보이지 않는 것처럼 유야무야(有耶無耶)하는 것도 나름의 진리에 이르는 것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지요? 불가(佛家)의 선문답(禪問答)도 분명 아닐 것입니다. 깨우침으로 가는 수행의 과정에 문답은 필요하지만 중생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진정한 삶의 도구는 아니기 때문에 그 속내를 짐작하지만 표현하기가 묘연(杳然)합니다. 대자연의 길, 언어가 필요 없는 길, 깨달음의 길, 해탈의 길, 순례자의 길, 모두의 길, … … … 감추어도 자연히 드러나는 ..

천제단(天祭壇)훼손사건에 대한 태백문화원의 입장(2008.05.27.)을 보고나서

천제단(天祭壇)은 세계문화사에서도 인류정신문화의 공통성과 동질성 등을 다방면의 분야에서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며 그 존재적 가치와 희귀성이 또한 주목받고 있어 정신문화의 본질과 원형을 탐구하는데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태백산 천제단은 우리나라의 지정문화재(중요 민속자료 228호)이며, 대한민국의 국조 단군 할아버지(한배검님)를 기리고 천제를 올리는 성스러운 곳이다. 국조 단군의 홍익(弘益)ㆍ홍제(弘濟)사상은 우리 민족의 가장 보배스럽고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건국이념이다. 그 사상과 실천은 오직 한국에서만 찾아 볼 수 있고 대한민국의 교육법과 교육이념에도 명기되어 있어 세계사적 위대한 이정표이며 한민족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 신앙고백적인 차원에서 선조(先祖)들이 남긴 문화재..

⑤ 독일의 한 정신(영성)수련자와의 대화

동북방이라면 어디, 혹시 만주지역, 북만주, 한국, 일본 …? 호기심의 침묵은 서로간의 눈을 직시하며 잠시 흘러가고 있다. 필자는 인도의 라빈드 라나드 타고르의 시를 인용하여 베버 부인에게 들려주었다. ‘아시아의 빛나는 황금시대에 코리아는 그 등불을 밝힌 한 주인공이었다. 그 등불이 다시 켜지는 날 동방은 찬란히 세계를 비치리. … 무한히 퍼져나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되는 그런 자유의 조국으로 그런 자유의 천국으로 내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그리고 동양의 순환적 정신사조와 풍부한 정신문화의 자료와 유적지, 유·불·선교에서 배출된 유명한 한국의 인물들에 대해 말하였다. 그에 대한 인식과 평가는 세계적으로 점차 알려지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아직 역사적 증빙자료 및 사료제시의 부..

④ 독일의 한 정신(영성)수련자와의 대화

그녀는 조용히 미래 정신사조의 흐름을 과거 그리스도교사상에 비추어 보며 자신의 소견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약 2000년간 유럽사회의 정신문명을 지탱해온 그리스도교의 이데올로기와 해석학적 논리의 텍스트를 제공한 성경의 이미지는 놀랄 만한 과학의 발달로 위축되고 한계상황에 이르렀다. 그러한 상황 가운데 서구의 시민들은 또한 대체 이념의 공백 속에 정신적으로 방황하며 살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치와 사회이념 그리고 인류사를 대변하는 모습으로 비쳐진 그리스도교의 절대적 사상은 수많은 전쟁과 식민사관 때문에 세계를 바로 보는 이치를 잃어 버렸다.’ 그러한 시대적 인식에서 히틀러의 정치와 종교적 이념과 국제적 문제 등에 대한 모든 책임인식은 인류에게 많은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지식인들은 이것이 종교와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