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종교문화와 신자화(信者化)
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이후 서양의 많은 학자들이 동서양의 종교문화를 비교적인 안목에서 연구했다. 그들의 관심사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 인류사에 큰 영향을 미친 네 가지의 단체에 집중되었다.
대략 1950년도 후반부터 세계의 4대 정신사상은 유교, 불교, 그리스도교 그리고 이슬람교라고 호칭되었다. 힌두교의 신앙인이 대체적으로 인도지역에 한정되어 있어 세칭 세계종교사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는 1차, 2차 세계대전이 종료되면서부터 세계적으로 널리 전파되기 시작했다. 그 반면에 유교, 불교, 한국의 자생종교와 새로운 신앙단체들은 한국전쟁 이후 서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슬람교가 세계적인 religion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근ㆍ현대사에 빼놓을 수 없는 유전개발과 유전판매시기와 맞물려있다. 유전판매로 인해 중동지역 이슬람 국가들 중에 일부는 부유해지기 시작했다. 1928년 이집트의 하산 알반나(Hasan al-Banna 1906~1949)에 의해 설립된 범(汎)이슬람주의(Pan-Islamism)가 역사의 무대 위에 무슬림 형제단(Muslim Brotherhood)의 이름으로 등장했다. 그 단체는 이슬람국가의 정치, 경제, 신앙단체, 사회단체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슬람교의 국제기구 가운데 1968년도에 석유를 무기로 삼아 설립된 아랍석유수출국기구(Organization of Arab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OAPEC)가 있다. 그 기구의 본부는 쿠웨이트에 있고 그 외에도 9개의 국제기구1)가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그리스도교나 이슬람교 모두에게 해당하는 종교문화경영과 실천의 길이 열렸다. 그 길은 우선적으로 전쟁피해복구와 기근(饑饉)과 병마(病魔)에 신음하고 고통을 받고 있는 국가와 국민에게 경제적 지원을 통해 베푸는 것이었다. 비록 그와 같은 각 신앙단체의 실천적 상황이 신자화(信者化)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을지라도 베푸는 자애로움과 생명에 편견이 없음은 순수한 인도주의의 차원에서 실행된 순례의 길이였을 것이다.
지금은 과거 서양의 교회사처럼 전쟁을 통해 교세를 확장할 수도 없는 시대다. 구태에 연연한 사상적 논쟁과 투쟁, 순교정신을 앞세워가며 저돌적으로 선교(宣敎)정책을 강행할 수 있는 시대도 물론 아니다. 다만 종교(宗敎)가 공동체사회문화영역에서 인류의 공동선을 실천하기 위한 공공의 문답은 주어졌다. 예컨대 어떠한 영성적 문화영역을 구축할 수 있고 또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환원으로 열매 맺을 수 있는가? 가장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가치추구에 합당한 종교문화경영의 강구책이 설정되어 있는가? 등에 대한 오늘의 질문은 (세계)종교문화의 단체가 깊게 유념해보야야 체면정도는 유지할 수 있다. 현대인의 관심은 실용적인 가치와 현실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최첨단 정보통신망과 과학 장비활용시대에 현실과 동떨어진 신앙고백과 환상적인 비전 등은 현장의 고통을 치유하는데 무관하여 관심밖에 있다.
각주
1) 아랍경제사회개발기금(아랍經濟社會開發基金 Arab Fund for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
아랍공동시장(共同市場 Arab Common Market),
아랍경제통합회의(아랍經濟統合會議 Council of Arab Economic Unity),
아랍아프리카경제개발은행(아랍經濟開發銀行 Arab Bank for Economic Development in Africa),
아랍연합공화국(아랍聯合共和國 United Arab Republic(U.A.R.),
아랍제국(아랍 諸國 Arab Empire),
아랍통화기금(아랍通貨基金 Arab Monetary Fund),
이슬람회의기구(이슬람 會議機構 Organization of Islamic Conference),
팔레스타인해방기구(팔레스타인 解放機構 Palestine Liberation Organization(P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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