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리스도교)인에게 올리는 글

11. 산상수훈(팔)복음 – 신앙과 수행 1) 산상수훈복음에 대한 분석 ⑦~ ⑧

학담(學潭) 2019. 12. 1. 13:22

 

 1) 산상수훈복음에 대한 분석

 

화평(和平)’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샬롬(Shalom)이다. 히브리 사람은 인사할 때 샬롬이라고 한다. 샬롬은 가족적인 의미에서 화목(和睦)이며 보다 광의적인 측면에서 평화로 번역되어 사용하고 있다. 정신적 차원에서 살펴보면, 샬롬은 서로 간에 화합(和合)하여 조화(調和)를 이루어 안정된 상태에서 찾아온 화평을 뜻한다. 화평이 이루어지면 글자그대로 평강(平康)이 찾아온다. 심신에 두려움과 갈등이 없는, 근심과 걱정이 없는, 다툼과 분쟁이 없는 그리고 전쟁 등이 없는 상태를 의미 한다. 특히 생명을 사랑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비무장, 비폭력 그리고 무저항은 용서와 이웃사랑, 원수 사랑을 통해 고차원적인 화평을 구축한다. ‘화평케 하는 자는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와 반대되는 사람으로서 먼저 자아성찰을 통해 사랑으로 문제점을 해결하기 때문에 이 땅의 사람들과 함께 아우러져 살면서 하나님의 아들로 일컬음을 받는다


 의를 위하여 핍박(逼迫)을 받은 자()에 주리고 목마른 자와 부동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의()를 보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불의(不義)에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결과가 된다. 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용기와 인내를 감수해야 하는 대가(對價)를 치러야 한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옳은 의와 공의를 온전하게 실천하며 경건하게 살고자하는 사람은 (세인들의) 핍박을 받는다.”(딤후 3:12)

 

핍박으로 당하는 세 가지 고난은 자가당착의 죄악, 애매하고 불투명함 그리고 선행으로 인한 고난이 있다. 따라서 자기 자신을 낮추고 선행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답다”(벧전 2:19-20)라고 한 것은 의를 위해 핍박받는 자를 말한다. 그와 같이 선행을 추구하는 과정에 어려운 고난의 길이 비록 뒤따른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하고 보다 의롭고 공의(公義)로우면, 이웃과 함께하는 생명존중사상을 통해 사회가치 창출에 동참하게끔 하는 힘이 된다. 그 힘은 이웃과 희로애락을 함께 할 수 있게 하고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용기를 북돋아준다. 그러므로 산상수훈 복음은 새로운 언약으로서 새 시대의 영원한 프로렙세(Prolepse; 先槪念)이자 율법의 완성이 되었다. ‘프로렙세는 지각(知覺)에 의해 직접 성립되는 보편적 선개념(先槪念; Vorbegriff)이다. 그리스어 프로렙시스(prὀlepsis)에서 유래되었다.

산상수훈 팔()복음 중에 어느 하나의 복음만 중요하다고 선택 할 수 없는 것은 팔()복음 모두가 서로 연계성을 가지고 밀접한 관계 속에 온전한 통일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팔복음의 특징은 하나의 통전(通典)사상이자 인류사의 실천 강령이 되었다. 예컨대 온유(溫柔)한 자심령(心靈)이 가난한 자’, 애통(哀痛)하는 자’, ()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矜恤)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淸潔)한 자’, 화평케 하는 자’, 의를 위하며 핍박(逼迫)을 받는 자와 일체적 사상과 실천의 계제를 같이 한다.

산상수훈 팔()복음을 종합해보면 천국을 소유하는 길, 위로받는 길, 땅을 기업으로 받는 길, (정신적으로) 배 부르는 길, 긍휼히 여김을 받는 길,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길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길이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