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선사(00禪師),
안녕하신가?
2020년 오늘은 1919년 3.1.만세운동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코로나19의 창궐로 인해
대중 집회가 이루어지지 않아 나름 생각도 많이 드네. 그 폐렴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번져가고 있어. WHO가 주목하고 있는 이 사태는 21세기에 주어진 또 하나의 암호해독의 열쇠이자 모든 국가, 사회, 신앙단체, 종교단체에게 던지는 경종(警鐘)의 소리라고 생각하지. 그동안의 세계적 사례가 이를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네.
20대에 뜻을 세워 독일로 유학 가서 공부했고 고국에서 뜻을 펼치고자 귀국하여 계획도 많이 세웠으나 꿈같은 인생과 세월은 나의 의지와 포부를 뒷받침하지 못했네. 먼저 자신의 무능력이 손꼽히며, 중립된 자세로 나의 전문분야에서 학자의 양심으로 살아가는 것도 참으로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네. 자연의 4계절마다 순응하여 철에 맞는 옷을 갈아입어야 기존사회에서 존립할 수 있는 지난 시간은 태산준령을 넘어가는 것과 같았고, 순간순간의 목마름의 갈증은 심했으나 그래도 탈수 증세까지는 가지 않았지.
교육개혁을 위한 독립운동가의 발굴, 민족정신고취, 역사교육(동북아시아 문헌수집포함), 외국의 신앙법 사례를 모아 짜깁기한 ‘한국의 종교법’개혁(제정), 인재발굴과 양성을 위한 법인체설립, 세계종교문화원설립 등의 꿈은 고희(古稀)을 앞두고 할미꽃의 형상이 된 것 같구려.
세계에서 아직도 통일되지 않은 유일한 나라는 한국이며, 유엔에서도 한국을 통일된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현실, 이념적 논리로 양분화된 한국사회와 정치, 혹자가 말하듯이 종교백화점이라고 하는 한국사회를 통합적으로 이끄는 정신적 지주가 필요하네. 그것은 구체적으로 교육문화의 주체성확립, 전문영역에서 활동하는 여러 형태의 직원 ,젊은 국회의원의 충원 등은 오로지 깨어 있는 국민의 몫으로 국민의식과 국민의 행동으로 난관을 타개할 수 있겠지!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 해도 잘 할 수 있는 것, 해도 후회하지 않고 신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등에 대해 자문자답을 해봐도 그러한 것은 아직도 미련이 남아있네. 남은 것은 실천이고 실천을 위한 노력이 남겨진 여생(餘生)이 되겠지. 책 나오면 다시 봅시다. 부디 건강하시게.
2020. 3.1. 학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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