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장 종교문화경영(지도자)학 – 보편적 사회 가치 창출과 환원

10) 유대인의 정신문화와 예수

학담(學潭) 2022. 3. 7. 15:18

유대인의 정신문화는 다신교적인 특색이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 이 필요하다. 유대인의 메시아사상과 문화를 원론적인 안목에서 연구하기 위해 바이블 구약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고대시대의 유대인은 통합되지 않은 여러 지역으로 분리되고 지역마다 다른 신들이 존재했다. 하나의 나라 유대국으로 통합될 때까지 신 야훼(Yahweh)의 이름으로 전쟁은 지속하 였다. 패배당한 각 지역의 신전(神殿)들이 그의 이름으로 파괴되었다.(바이블 왕하 23:5, 8, 9, 13, 19, 20) 참조)

야훼는 ‘전쟁의 신’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유대인이 가르치는 메시아는 인격 신이거나 하늘님도 아니고, 그리스도교의 예수도 아니며, 구체적인 형상으 로 제시되지 않은 막연한 자연적인 존재로 설명되고 있다. 따라서 유대인 의 메시아사상은 비인격적인 신의 형상에 사상적 뿌리를 두고 있다.

유대교는 예수를 오직 역사적 존재로만 인정한다. 구약 창세기에서 유대인의 혈족(血族)을 파악할 수 있는 가족관계가 기록되어 있다. 유대인이나 이스라엘 족장들의 가족 내력을 살펴보면, 그 들이 아람인(Aramaean)과 밀접한 가족관계가 이루어졌다. 유대인과 아랍 인과의 가족관계 형성은 아브라함의 후처 하갈(Hagar)과 하갈의 아들 이스마엘(Ismael)에서부터 시작된다.

하갈은 애급(埃及, Egypt)인으로서 아브 라함의 아내 사라(Sarah)의 하녀였다. 하갈이 임신하여 여주인 사라를 멸 시하자 사라는 하갈을 학대하였고, 하갈은 자기 아들과 함께 애급으로 도 망갔다(창 16. 1~16). 하갈의 아들 이스마엘이 장성하여 이집트의 여인과 결혼하였고, 부족장의 시대를 열었다. 그의 후예들이 민족을 형성했다(창 17. 20, 창 25. 12~18).

이슬람교를 창교(創敎)한 마호메트(Muhammad)는 예수 사후 약 570년경에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홍해(紅海) 연안 지역 메카 (Mecca)에서 출생했다. 그가 이스마엘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90세에 아들 이삭(Isaac)을 낳았고(창 17. 24), 이삭은 아브라함이 족장(族長)으로 있을 때 지역문화와의 문물교류형 성 과 문화조화의 광장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장성했다고 본다. 그는 아브라함의 뒤를 이어 가계(家系)를 이어갔다. 그의 후예들은 번성하여 민 족을 이루었다(창 17. 16, 창 25. 19~26).

여러 유대인의 부족이 하나하나씩 연합·통합체를 이루어가다가 최종적으로 유대 국가와 이스라엘 국가가 병존(竝存)했다. 차후 이스라엘이 유대국과 통합되어 하나의 유대국을 이루었으나 BC 63년부터 유대국은 로마식민지로 전락했다. 그 당시 팔레스타인지역에는 북동쪽의 ‘수메르문화’와 남서쪽의 ‘이집트문화’가 공존하고 있었다. 두 문 화의 충돌과 교류가 상호 반복되었지만, 팔레스타인지역은 그 두 문화를 연결하는 완충지대이자 교통의 요충지가 되어 통상(通商) 교역로(交易路) 의 역할을 담당했다. 그 지역에서 출생한 예수는 자신의 사상을 펼쳤다.

“인류 문명사를 바꾸어 놓은 나사렛 예수! 그의 출생지 유대국은 당시 로마 의 통치권 안에 들어 있었고 지금의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선이 되는 오늘날 의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소아시아에 속한다. 그 지역은 통상교역로서 아라비 아인의 상권이 형성되었고, 근동(近東)지역의 타국인들과 물물교환이 활발 하게 이루어졌으며, 아람어(Aramaic language)가 공용어로 사용되었다. 물론 예수도 그 지역에서 아람어로 복음을 전했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지역은 예수사상이 먼저 동유럽으로 퍼져나가는 데 최적의 전초기지가 되었다.”

AD 70년 유대국의 중심지인 예루살렘이 로마에 의해 무너졌다. 그 후 2년 뒤 유대 반군이 집결하여 결전을 다짐한 지역은 마사다(Masada)였 다. 유대 반군이 그곳에서 로마군과 최후의 항전(抗戰)을 벌였으나 참패 로 끝났다. 유대국은 로마제국에 의해 멸망했다. 유대인들은 사방으로 뿔 뿔이 흩어졌고, 그들의 대부분은 그리스-로마지역에 살면서 디아스포라 (Diaspora)를 형성했다. 그 지역에서 사도 바울이 예수 사상을 전파했다. 차 후 그 지역의 주민들이 예수 사상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면서 그리스도 인이 되었다.

유대인이 1948년 수립한 국명은 유대국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의 종교문화경영은 정책적 차원에서 특히 자국의 ‘종교문화 코드’를 중 요시한다. 종교문화 코드라는 것은 유대인으로서 반드시 이수할 소정의 정 신문화교육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한 통합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 는 인종의 구별 없이 유대인이라고 부른다.

한국계 유대인은 한국뿐만 아 니라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 예수는 이슬람교에서 선지자로, 유대교에서는 역사적 실존 인물로 인 정받고 있다. 하지만 유대교는 그리스도교에서 주장하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성자가 아니라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