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無色), 무취(無臭), 무상(無相)의 마음의 길, 천하를 감동시킨다.
마음은 무상(無相)이나 우리는 어떠한 모습일까?
나는 누구이며 누가 너이고 누가 나인가?너와 나 그리고 우리는 누구인가?
그 누구는 또한 우리의 일부인가?
그 누구는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니면 도대체 누구이기에 너와 나의 사이에,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우리의 일부로 살아가고 있는가?
어쩌면 너, 나 그리고 그 누구라는 의미는 드러난 유상(有相)이지만
그들의 사회적 집단에는 포괄적으로 우리라고 하는 무상(無相)의 정신적 요소가 구성요인의 핵심체가 된다.
우리의 마음에는 동질성을 표현하는 언어와 문화사상 등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의 마음은 내면세계의 오욕칠정(五慾七情)과 직결되어 있어 각양각색이겠지만 보여줄 수 없는 비물질이다.
유가(儒家)에서 본래 마음은 천심(天心), 불가佛家)에서 불심(佛心)이라고 한다.
그 모두다 사람의 마음으로 무색, 무취, 무상한 것이다.
마음에도 길이 있는가?
왜 너와 나의 길 외에 그의 길, 그 누구의 길, 우리의 길이라고 말하는가?
나와 너 그리고 그의 길이 과연 있다면
그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의 마음은 무엇인가?
마음의 길이 생활의 전부는 아니겠으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삶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내가 가는 길, 과연 나 홀로 처음 가는 길인가? 바르게 가고 있는 길인지?
내가 가면, 너도 가고 그 누구도 함께 가는 그 길도 있겠으나 어쩌다 그렇게 가는 길, 초행길 이었다면
그 길은 참으로 외롭고 험난(險難)하여 고난이 반겨주겠으나
여여(如如)해지면 그 또한 성숙의 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 유일한 길은 없기에 그저 하늘아래 펼쳐진 다양한 순례의 길이며 눈으로 볼 수 없으나
순환되는 무명(無名)의 길, 정신세계의 길이기에 길 없는 길이 되겠지!
그 누구의 길도 아닌 생명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않은
우리 안에 있는 길인지도 알지 못하고 가는 길도 물론 있을 것이다.
더욱이 유명(有名)에서 무명으로 나아가는 길이 너, 나 그리고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거나
방황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하는 불안을 증폭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함께 가는 길, 너, 나, 그 누구 그리고 우리의 길은 천명(天命)의 길이기에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대자연에 율려(律呂)가 있어 음양(陰陽)의 동정(動靜)이 발생하고
그의 섭리와 이치가 생생(生生)과 변화(變化)의 법도를 일구어
우주의 하늘은 생명체의 대덕(大德)이 되어 이 땅에 대혜(大惠)를 베풀고 있다.
무명한 하늘의 길은 천도(天道)가 되어 대자연과 함께 운행하듯이
하늘과 땅의 형상을 본받은 사람은 인륜의 길, 인도(人道)의 길을 따른다.
그 길을 가고 있는 우리의 모든 마음도 그러한 자연의 일부분을 가지고 있어
보편적 도덕(道德)실천을 외면하지 않는다.
소우주인 사람의 마음이 행하고자 하는 길,
그의 진솔한 사회적 가치 환원의 의미와 존재는비록 아직 드러나지는 않은 상태에 있으나
자연의 섭리처럼 항상 공존하고 있어오늘도 펼쳐지고 있을 것이다.
내 마음의 길에는 24절기와 화신풍(花信風)에 따라 풍상우로(風霜雨露)가 뒤따라온다.
천상(天象)에서 펼쳐지고 있는 조화와 저 산마루 위에서부터 산 계곡 아래로까지 내려퍼지는바람과 같은 곡예가
변화무쌍하게 펼쳐지고 있다.
인생은 하늘 아래 사상적 마천루(摩天樓)이며인생무대위에 놓인 무지개와 같은 각본의 길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 길에는 누구에게나 정신적 성숙과 발전이 있기에 삶의 전부가 고해(苦海)는 아닐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무명(無名)의 길이나 여러 현상 속에 다양하고 조화로운 길,공동선(共同善)의 길,
하나의 길로 이끄는 영원한 순례자(巡禮者)의 길은
지금도 유명의 길에서 무명의 길로 말없이 속절없이 이어지고 있어
그 길은 그저 대자연 속에 길이어야 할 것이다.
단아(端雅)하고 청순하며 순수한 본래의 마음은 마음속의 거울이며
순진무구한 자연의 빛과 같다.이처럼 심경(心鏡)은 무지개의 색깔이 아니라
색상이 없는 밝은 빛은 무색이나 현상과 조화는 다양하다.
그저 무명의 빛이자 색이기에 흰색이라고 하지만 흰색은 색이 아니라고 말하지 않는가?
오직 느끼며 감지할 수 있다고만 말하는 곱고 아름다운 마음은 빛과 같아
그저 우리 본연의 마음이다.그 마음의 길은 무명의 빛이기에
또한 빛을 앙명(昻明)하는 마음이 되었고,
사회적 가치로 다시 환원되어 천하를 감동시킨다.
2019. 10.20. 학담(學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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