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생(生)자(字)
생(生)의 개념과 의미는 대우주의 신비이자 소우주의 신비다. 생(生)의 신비로움이 유형과 무형의 세계에 새로운 활력과 변화를 일으키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유한의 세계에서의 생(生)은 현실과 현상계를 다루고 있고 있다. 날 생(生)자(字)의 쓰기순서는 다음과 같이 표기(表記)하며 파해(破解)할 수 있다.
① 날 생(生)자에서 제일 먼저 왼쪽방향 약 45도 각도로 내려 그은 것이 삐칠(⼃)별 부다. 삐칠(⼃)별 부에 두이 ⼆ 자(字)를 쓴 다음에, 그 ⼆자의 맨 위에서 아래로 통할(뚫을) 곤(⼁)자를 곧게 세로(縱)로 틈새 없이 적어 넣는다. 그 다음에 곤(⼁)자 바로아래 좌에서 우측방향으로 주어진 글자 크기에 알맞게 한 일(一)자로 그어서 갈무리하면 날 생(生)자(字)가 형성된다.
② 두이 ⼆ 자는 一 과 ⼁이 위ㆍ아래로 나란히 수평으로 놓여 있는 형(形)이고 구(具)로서는 두 이(貳)가 된다. 두 이(貳)는 우주의 두 기운을 의미한다는 차원에서 이(理)로 설명된다. 따라서 두 이(貳)가 이(理)로서는 음양(陰陽)이고 천간(天干)으로는 갑(甲) 다음 순서인 을(乙)이며 하루하루를 표시하는 일(日)로서는 이틀이 된다. 두이 ⼆ 자는 또한 하늘의 광대하고 공허함과 무한함(○)속에 변화의 작용으로 드러나게 하는 하나의 기운(ㆍ)과 유한한 땅(□)기운이 함께하여 천지에 만물의 조화로움과 풍성함(ㆍ, 一, ⼁)을 이루어지게 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구(地球)의 생명체는 땅에서 하늘로 솟구치는 에너지 즉 상천(上天)기운〔통할 곤 또는 뚫을 곤(⼁)〕과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곤(⼁)과 같은 하천(下天)기운이 서로 종횡(縱橫)으로 합쳐져 활기차고 왕성하게 이루어진다. 이로 인해 사방ㆍ팔방ㆍ상하의 기운이 모두 아주 조밀 조밀하게 합(⁜)쳐져서 생명의 율동과 조화가 일어난다.
천지(天地)의 큰 덕은 생(生)이며 (“天地之大德日生”)1) 끊임없이 생생(生生)하고 생장(生長)하게 하는 것이 역(易; “生生之謂易”)2)이라고 했다. 따라서 생의 본질과 생의 부단한 계승은 역(易)의 핵심이다. 선현들께서 자연의 기운이 시종일관(始終一貫) 조화롭게 융화되어 형성되었다가 흐름의 여정을 거치면서 서서히 소멸과 생성과정의 길을 반복적으로 순환한다고 설명한 것이다.
각주
김상윤(譯解), 『周易』, 한국협동출판사, 서울, 1984, 「繫辭 下傳」 제 1장, 322쪽
김상윤(譯解), 『周易』, 한국협동출판사, 서울, 1984, 「繫辭 上傳」 제 5장, 3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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