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장 상생법도(相生法道) –자연

1. 그리스도교의 자연관 ① ~③

학담(學潭) 2019. 9. 5. 12:49

1. 그리스도교의 자연관

 

그리스도교의 자연관은 신약(新約)의 예수의 전언(傳言)과 사상이 아니라 바이블 구약(舊約)에 근간을 두고 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1)

“자연이 정복의 대상으로 인식된 역사적 사례”2)와 그의 결과에 따른 국가적 반응을 다음과 같이 간추려서 밝혀보고자 한다.

 

  ① 유럽 중세 그리스도교시대에 국가와 사회통치의 이념으로 정립된 신정(神政)정치는 ‘신-인간-자연’이라는 계층적 질서를 형성시켰다. 그리스도교의 교리에 의해 자연과 인간은 신에 의해 창조되었고, 신은 자연과 인간을 완전히 초월하는 성스럽고 존엄(尊嚴)한 지존(至尊)이자 유일한 신앙의 대상이다. 인간과 자연은 살아있는 하나의 통일체적 시스템이라는 의식이 유일신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은 자연과의 동격에서 벗어나 자연을 지배하고 이용할 권리를 신에게 부여받았다고 보았다. 그러한 인간의 권리가 기계론적 자연관을 탄생시켰고 중세(中世)자연관3)이 되었다. 중세자연관은 본질적으로 철저한 이원론의 법칙 하에 근대 서구의 자연관으로 승계되었다. 12~13세기 유럽의 중세(中世)시대에 농업기술이 발전되면서 농지개간이 크게 확장되었다. 그로 인해 숲의 황폐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② 14세기에는 숲(나무)부족과 기후변화로 인해 곡물수확이 감소되었고, 페스트(흑사)병 등이 창궐하여 유럽인구의 1/4이상이 죽었다. 그들은 혼돈(混沌)과 피폐(疲弊)속에 150년 동안 척박한 환경에서 사투(死鬪)를 벌이면서 살고자 몸부림쳤다. 16세기에는 그간 진행되어온 숲의 파괴로 인해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나무기근(飢饉)현상이 일어났다. 나무부족으로 인해 발견된 대체에너지가 석탄(石炭)이다. 석탄은 영국에서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천연자원이 되었고 산업혁명은 사회발전의 성장 동력이 됐다. 인접국가인 독일, 프랑스 등에도 석탄이용의 범위가 확대되어 가면서 대기오염과 생활쓰레기가 발생되어 환경오염이 매우 심각해졌다. 비록 14~16세기 유럽에서 사람을 중요시하는 인문주의운동 즉 르네상스(Renaissance)문화운동이 일어났지만 1527년 로마의 몰락으로 끝났다. 그 후 데카르트(R. Descartes, 1596~1650, F. Bacon, 1561~1626)에 의해 이원론은 존재와 존재자에 대한 철학적 사유세계로 전개되었다. 16~17세기에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문명의 이기(利器)를 극대화시키려는 노력이 1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졌다. 1차 산업혁명은 산업문명을 일구어 내면서 자연을 무차별한 개발의 대상이자 이용의 도구로 삼았다.

 

③ 18세기 유럽사의 큰 획을 그은 사상이 계몽사상이다. 그 사상은 자연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신본주의(神本主義)사상에서 인간중심주의(人間中心主義)사상에 눈을 뜨게 했다. 인간중심주의적인 자연인식은 지속적인 산업화 과정을 통해 과학기술문명을 발전시키면서 인간의 욕망인 물질적 차원을 크게 개선시켰다. 그러나 19세기 서구 산업혁명의 진행과정에서부터 눈에 띄게 발생된 것이 그동안 적체(積滯)된 위생환경 및 도시미관의 악화였다. 인구가 산업도시에 집중되면서 사회적인 범죄 또한 급증했고 공업도시형성에서 나타나는 환경오염이 사회적인 큰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들은 오늘날 산업국가로 진입하려고 하는 많은 나라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