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19세기 후반부터 제 2차 산업이 발달하면서 농지(農地)의 면적이 줄어들었고 천연자원의 활용이 넓어지면서 공업도시가 증가했다.
보다 많은 자원이용의 가속화는 광물(鑛物) 부존량(賦存量)을 고갈시킬 정도로 많은 금속이 채굴되었고, 소비문화가 넓어지면서 쓰레기가 급격히 증가되었다. 대기(大氣)는 석탄이 타는 연기로 오염됐고 주변 환경은 비위생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환경 속에 자원보존의 가치 즉 에너지 보존의 법칙, 질량 보존의 법칙, 운동량 보존의 법칙 등이 있다는 것을 점차적으로 깨닫게 되었다. 나아가 환경오염의 문제가 금방 복원될 수 있다는 “가역적인 것이 아니라 비(非)가역적이라는 것”4)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세기에 신(新)산업혁명이 일어났다. 그 혁명은 천연자원과 그간 사용되지 않은 에너지원과 합성원료들(=경금속, 새로운 합금, 플라스틱류의 합성제품 등)을 활용하면서 시작되었다.
⑤ 한국은 서구의 산업화모델을 받아들였다. 1960년대 말부터 많은 사람들이 보다 나은 경제적 여건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정든 고향을 등지고 도시로 상경했다. 그러한 상황은 지속되어 산업화시대의 도시인구집중으로 이어졌다. 더욱 발전된 도구와 컴퓨터 등의 분야를 통해 기계화되면서 그와 연동된 자동화 공정은 이어졌다. 산업화시대의 사회적 문제는 날로 다양해졌다. 도시나 도시 근교에 있던 숲이 개발이라는 명분아래 점차 황폐화되어 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해병(公害病)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어 자연의 본래 환경을 동경하게 되었다. 인간과 자연은 하나의 네트워크이며 통일된 생명체이자 유기적인 일원체로서 자연의 시스템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천연생태계의 원리를 자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
⑥ 서구의 기계론적 자연관은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많은 지성인들에게 비판을 받으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그들은 생태학의 발전과 에코로지(ecology)운동에 관심을 가졌고 자연과 인간은 하나이자 전체로서 파악해야 하는 상호간의 작용임을 각성했다. 그러한 운동은 과거의 잘못 인식한 자연관을 혁파(革罷)하고 인간과 자연과의 공생을 일깨워 주었으며, 서로 서로가 주체가 된 생명의 역동적인 시스템으로서 재인식하는 혁신경영의 계기가 되었다.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 1943 ~) 등이 주장한 제 3차 산업혁명(第三次産業革命, Third Industrial Revolution)은 미래사회를 예시한 것이었다. 제 3차 산업혁명의 요소로 알려진 교통ㆍ금융ㆍ통신ㆍ유통ㆍ행정ㆍ국제무역ㆍ관광업 등의 서비스업이 발전하면서 삶의 질이 풍요로워졌고 인간의 욕망을 더욱 충족시켜주었다. 과학과 의학의 발전은 산업혁명 이후 급격한 인구증가를 초래했지만 자연환경의 황폐화는 더욱더 가속화되면서 자연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새롭게 각성된 서양의 자연관은 가이아의 가설을 되돌아보는 동기가 되었고, 환경보호의 차원에서 그린피스(Greenpeace)운동으로 이어졌다. 그 운동은 범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한국에도 지속가능한 녹색환경문화운동이 전개되면서 국제적인 패러다임에 동참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녹색환경문화의 운동과 기능 그리고 역할 등은 자연과 상생의 길을 촉구하고 있어 상생의 법도를 자연과학적인 차원에서 새롭게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법도는 또한 철학, 과학, 종교, 사회 , 국제적 이념과 실천분야를 광범위하게 포괄적으로 제시하며, 다양하고 유연한 상호작용을 유발 및 촉진시키고 있어 현대인에게 주목받고 있다. 그 가운데 과학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시대와 접목되어 상생의 차원에서 녹색환경문화운동의 신기원(新紀元)을 이룰지 기대되고 있다.
각주
1) 『성경전서』, 대한성서공회, 서울, 1974, 창세기 1장 28절 외, 시편 8장 1-3절 참조 바람.
2) 박길용, 『현대 환경학』, 대영문화사, 서울, 2009, 21~23쪽, 41쪽
3) 중세자연관의 기초는 에리우게나에서 시작하야 샤르트르 학파로 이어졌고, R. 베이컨((Roger Bacon; 1220~1292)의해 실험과학의 경험정신이 발달했다.
4) 박길용, 『현대 환경학』,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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