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못된 그리스도교의 문화융화모델
그리스도교 사상과 문화는 그리스-로마문화와의 융화를 말하지 않고는 설명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리스도제국의 유일신 문화가 로마 황제문화와 교황문화에 융화되어 조직의 제도화가 구체적으로 정립되었다.
교황청과 교황의 권위는 절대적이고 신성불가침(神聖不可侵, sacred and inviolable)의 영역이었다. 잘못된 그리스도교의 문화융화의 모델은 로마황제문화와 교황문화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십자군 원정을 통해 그 실체가 널리 알려졌다. 십자군전쟁의 결과와 그 후유증 등은 유럽국가사회의 큰 혼란으로 이어졌다. 그 후 유일신 신앙의 힘은 선교정치문화로 포장되었고, 제국주의적 식민주의사상과 정치에 타당성을 부여했다. 그 힘은 다시 신앙고백적인 차원에서 순교정신과 융화되었고 숭고한 정신을 바탕으로 한 선교행위가 어느 날 식민주의사상과 결탁하여 침략행위로 돌변했다.
그리스도교 국가의 아메리카 원주민의 살생과 만행, 아시아침략 그리고 식민지정책 등은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티즘의 선교사(宣敎史)라는 이름아래 “회칠한 무덤”(마 23:27)처럼 미화의 대상이 되었다. 서구 그리스도교 국가들의 부의 원천은 그들이 자행한 식민지착취와 특히 남아메리카의 경제적 수탈에서 비롯되었다. 금, 은, 값싼 천연원료는 착취대상의 우선순위였고 그들의 악행은 생산품 원료확보, 소비시장 확대, 노예제도(奴隸制度), 농노제도(農奴制度), 토착민 인디언의 대학살 등에서 발견된다. 인류학자 크로버(Afred Kroeber, 1870~1960)에 의하면 그동안 대략 1억 명 이상이 학살되었다고 추정한다. 하지만 그리스도교의 역사적 반성과 공식적인 사죄와 참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가톨릭 교황청, 그리스도교의 지도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그러한 천인공노(天人共怒)할 만행에 대해 사죄하지 않았다. 그와 유사한 그들의 행위가 오늘날 지능화, 첨단화 그리고 정보화되어 또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는다고 누가 단언할 수 있겠는가? 그들의 유일신 사상, 서구우월주의사상과 세계 그리스도교화로 이끄는 문화정책은 지금도 건재하다. 그와 같은 그리스도교의 문화정책은 고대 그리스-로마문화와 융화된 그리스도교대제국의 통치문화모델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그 문화모델의 평가는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물결 속에 가라앉을 수 있겠으나 인류문화사에는 전쟁사이자 죄악사로 남겨져 있다. 그것은 예수가 전한 세계적인 메시지인 이웃사랑, 빛과 소금의 역할 뿐만 아니라 회개에 합당한 열매 맺기와는 아주 먼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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