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종교의 힘과 힘의 종교
종교의 힘’과 ‘힘의 종교’란 무엇인가? 미세한 시청각적, 심미적 또는 부질없는 의혹이자 질문이라고 여겨지는지? 아니다. 이 두 개의 개념을 굳이 구분하고자 하는 이유는 앞장에서도 이미 일정 부분 언급하였듯이 그 차이가 실제로 대단히 크고 모든 사람들에게 직접 또는 간접적인 이해와 실감을 동시에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종교는 선악의 이중성과 내세 또는 구원까지 말한다. 종교의 힘 그리고 힘의 종교는 또한 양날의 검처럼 예민한 기능을 동시에 함께 다 가지고 있어 사회의 선(善)이 될 수 있고 악(惡)이 될 수도 있다. 그리스도교가 시대적으로 종교의 유일성과 양면성이 인류문명사의 암영(暗影)을 조명하였다.
종교의 본래 순수한 힘(정신적 밝음의 힘)과 검을 앞세우는 물리적인 힘(정신적 어둠의 힘)이 동시에 존재한다.
순수한 종교의 힘이 제도적이고 정치적 권력에 편승되면 높은 권좌에 올라가서 제압하고 다스리고자 한다. 그렇게 인간의 욕심에 눈이 멀어 변태(變態)되어 나온 것이 힘의 종교가 된다. 이때부터 힘의 종교는 지배종교, 유일신 신앙의 Religion이 되어 본래 종교의 순수한 정신과 영성을 부침(浮沈)시킨다, 또한 때로는 인류문명사에 큰 오점을 남기면서도 고백하지 않는다.
힘의 종교는 실제로 세상을 지배하고 주도하는 절대적이고 유일한 종교, ‘종교 중에 으뜸이 되는 최고의 종교’, ‘유일신의 Religion’으로 남기를 바란다. 이에 대한 모델에 그리스도교가 더 이상 안타깝게도 본질이 왜곡되어 미래지향적인 역사의 진실에 회자(膾炙)되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다시 종교의 힘과 힘의 종교의 차이는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필자는 그리스도교의 유일신 사상, 율법, 특유의 교리, 신조, 신앙고백 및 행위 등은 그리스도교의 신앙(信仰)이기에 Religion으로, 예수의 보편적 가르침과 이념을 정신적 지주로 삼고 그의 특징적 고백행위 없이 선행을 실천하는 것은 종교(宗敎)적 행위로 구분하고자 한다. 바이블에는 오직 예수의 종교적인 전언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자들의 증언과 후술적인 자료가 복합적으로 들어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바이블에 나오는 예수의 가르침은 보편적 삶의 행위와 실천을 공동체생활과의 연장선상에서 종교적 요소로 보았다. 그 반면에 그리스도교의 교리, 신조, 신앙고백 등은 예수사후 교부철학(敎父哲學)자들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일신 신앙행위에 초점을 둔 것으로 파악되었다. 종교의 힘은 여러 단체의 신앙적 차원을 초월하여 이웃사랑 즉 사람을 사랑하며 생명존중의 씨앗이 되어 새로운 기회를 접하게 할 수 있고 용기와 힘을 북돋아 주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힘의 종교는 무엇인가? 종교의 힘과 반대되는 개념이자 행위가 그것이다. 그의 특징은 유일신과 절대성, 신앙 즉 만들어진 교부 철학자들의 Religion의 특수성이 강조된다. 그러므로 그는 세계적인 다종교사회문화의 시대사상과 시대정신인 조화와 융화 그리고 관용의 자세에서 벗어날 수 있고, 신앙적 우월감이 동반된 사유세계의 수렁에 빠져 고압적인 자세와 충돌과 무력행위를 주저하지 않는다. 어두웠던 그리스도교의 역사를 살핌으로서 종교의 힘과 힘의 종교에 대해 우선적으로 분석하고 그 연장선에서 앞의 전체 내용과 연관된 새로운 성향의 종교적 패러다임은 무엇인가를 이 단락에서 궁구(窮究)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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