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리스도교)인에게 올리는 글

5. 회개에 합당한 열매 맺기 - 독일의 사례

학담(學潭) 2019. 11. 2. 12:43

5. 회개에 합당한 열매 맺기 - 독일의 사례 

 

자연철학사상이 전개되고 과학철학이 발전되면서 그리스도교대제국을 통치하는 교황청의 주재자역할이 점차적으로 흔들렸다. 서구 유럽의 교회사는 전쟁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오래전부터 그리스도교내부의 평화주의사상가들이 전쟁의 부당성을 호소했다. 그들은 예수의 청빈사상, 사람사랑과 지상평화를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의 참혹함과 무모함 그리고 평화의 염원이 담긴 사상이 유럽에서 널리 퍼졌다. 

가톨릭과 개신교는 역사의 거울 앞에 반성하면서 자발적으로 히틀러의 나치조직에게 도움을 준 그들의 성직자, 신학자 그리고 조직의 인물들을 색출하였고 그들을 고소 고발하면서 정부의 나치청산정책에 적극 협조했다. 이를 증명하듯이 개신교단체에서 고백교회가 탄생했다. 그리스도교는 자체적으로 교회정화를 하였고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예수의 사랑을 실천했다. 개혁적인 가톨릭과 개신교의 성직자, 학자 및 국민은 그동안 부패된 교회와 정치 및 사회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함께 정진하면서 국가적 위상과 품위를 회복하기 위해 특히 평화, 공정, 정의, 배려, 생명존중, 분쟁억제, 분노조절, 언어정화 등의 교육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독일 국가는 나치정권이 저질은 유태인집단학살(Holocaust)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죄했고 회개했으며 피해자들을 위해 보상과 배상하는데 주저하지 않았고 이웃나라 폴란드와의 악연을 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독일은 신앙의 자유와 선택권을 존중하며 타국인의  문화와 역사를 배려했다. 독일은 프랑스, 영국, 폴란드 등의 역사학자와 합의하여 정리된 근대사의 역사책을 공동으로 출판하기도 했다. 그 결과 오늘날 서구의 정치와 교육사상 및 사회적 제도가 선진국이라고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