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디지털시대와 종교문화

Ⅰ. 디지털시대와 종교문화의 이해 2. 종교문화의 현상학적 배경과 특색 ③ ~⑤

학담(學潭) 2019. 8. 23. 19:41

③ 합리적인 과학정신과 현상학적 가치창출은 생존의 능력이며 공동체사회문화로 계승되고 발전된다. 태초의 자연섭리와 변화에 순응하고 지역적 풍토와 관례에 적응된 인간은 그와 연계된 공동체사회를 형성하였고, 인지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지구가 스스로 자정(自淨)시스템을 가지고 있음을 이해했다. 인간은 자연과의 공존을 유지하면서 자연의 자정과정이 순환적으로 반복한다는 것을 수많은 세월의 흐름을 통해 관찰했고 학습하며 궁리를 통해 과학적 의식세계를 체득했다. 풍성하고 풍요로운 생명력을 발현시키는 대자연의 섭리는 인류의 정신과학과 문화를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매개체가 되었다. 인류가 문화를 남기고 문화는 인류의 정신적 자산을 풍요롭게 했다. 그것을 승계하고 있는 인류는 자연과학의 발전을 통해 또한 다양한 문화와 문명의 이기를 다시 남겼다. 다양한 인류문화는 거듭 거듭 새롭게 변화되었고 발전된 창조적 변화를 통해 현대문화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문화는 종교문화현상의 사회적 열매이자 정신과학과 자연과학이 하나로 합치(合致)된 결과물이다. 


④ 종교문화현상은 자연현상과 인간의 내면세계와 직접적인 접촉과 각양각색의 경험 등을 통해 구체화된다. 인간 내면세계에 형성된 종교성과 신앙문화는 대체적으로 세 가지로 구성되었다. 그것은 신앙의 대상, 신념체계 그리고 신앙공동체이다. 이 삼대요소에 사상적 교리에 의거한 독특한 의례와 계율 등을 구체화시키고 형상적 모습을 갖추게 되면 신앙공동체문화가 생성된다. 유일신사상을 중심으로 형성된 특수 신앙단체의 교리와 신조가 내외(內外)의 결속력을 다지게 하여 오늘과 내일의 비전과 희망을 제시할 때 religion현상은 제도화되어 더욱 뚜렷하게 절대적 신념가치로 진행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신앙단체의 문화현상에는 최고의 신과 다신(多神)숭배사상이 동시에 포함되어 있다. 보편적이며 대중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종교(宗敎)문화는 인류역사와 함께 공존하였고 지역적 종교문화의 역사는 모든 민족과 민족문화사에서 그 흔적을 남겨놓고 있다. 이를 연구하는 학문이 역사 민족학이다. 고대시대의 문화연구에 접근 할수록 문화가치와 체계는 다신(多神)사상에서, 천제사상에서 출발했음을 누구나 감지하고 그의 실체를 이해할 수 있다. 그와 같은 관점을 가지고 종교문화현상학에서 논하는 종교의 일반적 순기능은 현 상황의 가치와 체제를 조명하는 것이다.


⑤ 종교적 순기능은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인해 발생된 긴장과 갈등 및 분쟁들을 여러 방면에서 완화 및 해소시키고, 남겨진 과제들을 풀어 나간다. 그것은 사회적, 국제적인 중재와 협력을 이끌어가는 역할에 충실하게 이행하고자 한다. 따라서 종교문화의 사회적 역할이 삶의 활력소를 제공하고 종교문화의 기능이 윤리 도덕적인 삶의 가치와 질서유지에 유ㆍ무형으로 바람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문화의 소산(所産)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또한 국제적인 관점에서는 인류문화의 자산(資産)이 된다. 

오늘날 전문가들은 종교문화의 현상학적 배경과 정신문화의 관점에서 수많은 현철(賢哲) 및 정신지도자의 사상과 특징을 현실사회문화라는 시대적 거울에 그 가치성 등을 다방면에서 조명해보고 있다. 공자, 석가, 노자, 소크라테스(Socrates), 예수, 마호메트와 그 외 성현들의 이념과 사상이 인류문화의 상생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져서 보편적 가치가 도출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