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 자루-검-이론
③ 헤롯(Herod)당은 로마통치권에 있는 유대인 중에 친(親)로마파가 형성되면서 시작되었다. 헤롯당은 헤롯 왕가에 협조하고 헤롯왕의 통치를 지지하며, 헤롯통치의 추종자로 구성된 단체였다. 헤롯당은 바리새파와 결탁하여 예수살해 건을 사전에 공모했다는 기록(마 22:15-22, 막 3:6, 막 8:15, 막 12:13)이 있다.
④ 에세네(Essene)파는 바리새인과 같이 헬레니즘과 엄격히 분리된 신앙공동체다. 이들의 본거지는 사해(死海)지방의 서해안 일대였다. 에세네파의 사상적 이념은 사두개인과 같은 점들도 있고 초대교회와 유사한 점이 많은데, 그 중에 무기소지 반대, 무저항 또는 수동적 무저항주의, 정결의식을 중요시하는 경건주의사상, 재산공유, 맹세금지, 육체부활부정 등이 있다. 이 파는 또 금욕주의를 중요시하며 쿰란공동체를 창설했다. 창설자는 기성 예루살렘 성전에서의 제사를 인정하지 않았다. 에세네파가 지향했던 유대국가의 자긍심인 헤브라이즘은 한편 젤롯당의 이념과 유사성이 내재되어 있어 유대민족의 오늘과 미래를 공유하는 관계가 이어져 있다.
⑤ 젤롯파(Zelot, 또는 zealot; 열심당원파)은 로마식민지에서 벗어나고자 무력투쟁도 불사한 유대민족의 독립투사단체라고 할 수 있다. 로마의 식민지로 있던 유대사회의 정신적 지주로 사두개파, 바리새파, 에세네파가 중심이 되었으나 차후 헤롯당과 젤롯파가 추가로 조직되었다. 이중 젤롯파는 바이블 신약에서 언급된 열심당(zealot)원이다. 이 단체가 자국의 독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적극 시도하였다는 점이 다른 단체와 구별된다. 에세네파는 젤롯당의 뜻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바리새파와 사두개파는 그들과 이념이 다른 젤롯당을 배척했다. 바리새인은 미래에 오실 메시아를 수동적으로 기다렸다. 그 반면에 젤롯당은 종교적 구국의 이념을 가지고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메시아의 왕국을 건설하고자 했기에 철저한 유대민족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로마의 징세관 플로리우스(Gessius Florius, A.D. 64-66)가 유대교 성전의 보화까지 싹쓸이 하여 유대집단의 폭동과 항거를 유발시켰다. 바리새파에서 떨어져 나와 열심당에 들어온 자들도 로마군에게 폭력으로 저항했다. 로마는 이들을 약탈자와 폭동자의 죄명으로 처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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