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의 참사 뉴스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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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처참하게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었다.
지난 세월호 사건으로 그 얼마나 많은 학생이 희생되었는가! 그로 인해 아직도 국민적 트라우마가 온전히 치유되지 않았는데, 억울하고 분통한 참사가 또 일어났다. 책임지는 자가 없었던 것처럼 한국의 비극은 다시 일어났다.
이태원의 참사는 세계인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참으로 통탄을 금할 수 없고 억장이 무너지면서 감출 수 없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그들은 누구이며 나와 너 그리고 우리는 도대체 누구인가?
특히 스스로 자기 자신을 자랑하는, 겸손치 못한 그들, 한국 지식인, 정치인, ‥ㆍ 또한 우리 모두 도덕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비전문가들의 요란한 소리, 바퀴 굴러가는 굉음(轟音), 국정운영철학을 오랫동안 품어 오지 않은 대통령, 비전문가로서의 장, 차관자리, 행정직, 어쩌다 시간이 흐르면 받게 되는 안식년, 순환보직 등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아직도 문화식민지형태의 잔재로 볼 수밖에 없는 정치, 교육시스템, 노예근성, 극심한 확증편향증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류들, 철 지난 정치적 색깔 논쟁, 여야 극단의 정치적 공간, 구호만 있고 깃발만 나부끼며, 근본 대책과 방향 목적이 비상식적이며, 허술하거나 상실된 데모 형태들, 자아정체성 상실 등, 꿈속에서 외쳐보지도 못하는 그들만의 국정(가)경영철학, 상황논리와 한계, 극한의 한계 아니면 최대의 임계점, 임계치에 도달했는지!
전직 판, 검사, 변호사가 정치하면 그들 나름의 생각과 의식, 버릇에서 벗어나 국정운영을 잘 할수 있을까? 옛날이나 지금이나 무엇이 달라졌나? 국민의식은 꾸준히 상승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구한 5천 년을 이끌어 오신 선현(先賢)들께 어찌 고개를 들 수 있을까?
종교문화경영의 개념과 본질을 제대로 모르는 정부 부처는 글로벌시대에 버금가도록 많이 배워야 한다. 성직자, 신학자, 종교철학자도 그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겸손하게 배워야 한다. 한국 정치판의 색깔 논쟁처럼 자신의 도그마와 신조, 신앙고백 등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시대정신과 시대문화경영을 숙지, 숙고하지 못하면 신앙단체의 칼라 간판은 퇴색되고 부식하여 떨어진다. 신앙은 나름의 믿음일 뿐이다. 신앙과 신학은 구별되고 있듯이 신학과 종교 또한 구별된다. 특히 유럽의 많은 신학자, 성직자 모두가 신앙인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날로 새로움을 추구하고 새로워지는 과학정신 그리고 과학적인 (오늘의) 이론과 (내일의) 실제는 구시대의 신앙의식, 모든 신앙적인 작품들을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
성인으로 추대된 아우구스티누시, 교부철학의 대가로 알려진 토마스 폰 아퀴나스, 그 외 수많은 구교, 신교 신학자, 학자, 타 신앙단체의 학자 등의 인물도 퇴색되었다. 세월이 흐르고 변해도 변치 않는 역사적 정신과학적인 인물로 회자(膾炙)되고 손꼽히는 분들이 만고의 성인이시다.
조작의 연속은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 내었으나 그들의 신성함과 경건성은 자못 과학시대에 따라오기조차 숨 가쁘다. 마치 그 무엇을 장농 속에 감춰놓았듯이 많은 단체에서 그 무엇들을 오늘에 비추어보고 다시 생각하며 수정, 보완하고 또다시 만들어 내고 있으나 내일은 모른다. 그와 다를 바 없는 것이 인위적인 작품으로 드러난 모습들 중에 하나가 바로 핼러윈 데이다. 켈트족의 유령(幽靈)의식이 그리스도교단에 흡수 융화되어 그들만의 이율배반(二律背反)적인 특색이었건만, 어느 날 우리나라에 현실적인 놀이로, 재미있는 놀이, 스트레스 해소 놀이로 이상하게 변하고 괴이한 문화축제(?)로 둔갑되었고 큰 사건으로 터졌다. 세계문화 경영이 자국적 차원에서 왜 필요한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그 지역 장사꾼들의 영업도, 경제적 이익에 눈이 멀어서 생긴 여러 원인 중에 하나라고 본다. 담당지역의 안일한 태도와 정부의 위기관리방안과 대책도 도마에 올랐으나 사후약방문처방이 되었다. 희생자는 말이 없다. 잘 수습하고 사회적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다음에 뒤따르는 것은 국가와 국민의 고뇌 깊은 마음에서 실천방안으로 진솔하게 나와야 한다.
부연하자면, 대 국민적인 관점에서 세계문화를 정신과학적인 통찰과 통섭할 수 있는 전문적인 종교문화경영인이 양성되어야 한다. 그는 대승적 차원에서 사회와 국정철학, 국가경영, 세계적인 문화경영, 평화(문화)에 일조할 수 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삼가 기원합니다.
후기: 혹자는 범인(凡人)이기에 어쩔수 없으나 당신은 뭐냐고 나무라듯이 반문한다.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이 범인으로 태어났고 범인이지 그 이상은 아닙니다. 부분적으로 생각의 차이와 다름의 정도와 무엇이 있다고 하더라도 생자필멸의 법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는 모두가 범인입니다.
사람이 사회적 공익, 공존을 위해 함께 할 수있는 일은 그 어떠한 분야에서라도 한 걸음이라도 걸어가 봐야 사람의 도리를 행하는 것이기에 21세기 세계가 한국 또한 주목합니다.
2022.11.02.
학담 두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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