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장 종교문화경영학-단계와 과정

Ⅲ. 종교문화경영의 13단계와 과정

학담(學潭) 2019. 7. 31. 18:09

Ⅲ. 종교문화경영의 13단계와 과정



종교(宗敎)문화경영에 관한 논리와 입증은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국내, 국제적인 문화(文化)의 전파단계에서부터 토착화과정에 이르기까지를 총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한 단계와 과정에서 사용되는 종교문화경영의 학습, 분석, 경험, 기능, 역할 등은 총괄적으로 종교문화경영(지도자)학이라고 호칭되었다. 


종교문화경영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개념들은 자국과 타국과의 문화관계가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고 어떤 상황과 결과로 이어졌는지 등에 관한 설명과 사례를 포함하고 있다. 세계문화경영의 사례를 통해 종교(宗敎)와 신앙단체(religion) 그리고 신앙단체에서 발견된 종교문화(宗敎文化)의 단계적 변화와 여러 형태의 발전적 과정은 중요시되고 있어 문화(文化)라는 보편적 개념사용이 폭넓은 관찰과 이해에 적합하다. 


다양한 종교문화가 국내 및 국외로 전파되어 기존의 종교문화와의 공생과 공존 그리고 공영을 추구하기 위해서 순차적인 종교문화경영의 단계를 거쳐서 성장 발전하는 과정이 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이 총 13단계로 분류되었고 각 단계마다 설정된 문화개념의 설명과 그에 대한 역사적 문화경영사례 및 의의는 여러 각도에서 분석되었다. 




1. 종교문화경영의 1단계 – 문화전파(文化傳播, cultura diffusion, culture diffusion, Kultur Diffusion)



문화전파는 오랜 세월동안 성장ㆍ발전을 거듭했던 지역사회의 문화 요소가  타(他)지역 사회로 전파되는 것을 말한다. 즉 지역사회의 문화요소가 직ㆍ간접적으로 여러 형태의 매개체를 통해 외부 지역으로 확산되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문화전파는 상호간에 보편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생활 및 사상문화와의 교류현상이다. 


문화의 매개체가 자국의 지역과 지역 간에 그리고 자국과 타국과의 교류를 통해 개인과 사회생활문화에 근접할 수 있게 한다. 타 지역으로 전파된 문화가 기존문화와 비교해 볼 때 이색적이고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발견하면 그러한 것을 희석시키기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한다. 그 노력은 점진적(漸進的)으로 기존 문화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긍정적인 문화교류를 이끌어 내고있다. 문화전파는 자국에서는 물론 타국과 여러 형태의 교류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지형적인 장애(산, 강, 바다, 사막 등)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문화전파에는 직접전파와 간접전파가 있다. 



1) 직접전파


외래문화의 직접전파는 오래전부터 자국의 문화(A)와 타국의 문화(B)가 직접적인 접촉(선교사, 교육자, 여행자, 무역중개인)이나 교역(농ㆍ축산물, 초기의 금속화폐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하지만 글로벌(Global)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의 통신매체는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자국과 타국의 지형적인 장애와 경계선을 허물게 하고 각양각색의 정신과학문화와 자연과학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기능과 장점 등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 정보화시대에 부응하는 신지식과 문화(상품)교류, 국제결혼 등이 자연스러운 직접전파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의 직접전파가 과거에는 식민주의정책과 통치를 위해 물리적이고 편파적인 강제적 수단을 통해 이루어진 역사적 사례가 있다. 그것은 전형적인 제국주의적 문화경영이자 문화침탈의 유형이었다. 강제적인 문화전파의 수단은 타국문화와의 충돌과 마찰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보편적이고 정상적인 문화전파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그러한 전파는 ‘문화이식(移植)’으로 분류되기에 별도의 단락에서 상세히 재론하고자 한다. 



2) 간접전파


대중매체, 서적, 과학기구, 예술문화 교류 등은 간접전파의 매개체에 속한다. 유럽에서 활동했던 과거 무역(貿易)인들의 구성원은 셈족이며 고대 페니키아(Phoenicia)문화를 발전시켰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페니키아문화 유산인 알파벳이 고대 그리스로 전해진 것과 십자군전쟁을 통해 서구(西歐) 그리스도교문화와 동구(東歐)의 아랍문화가 교류된 것 등은 문화의 간접전파라고 분석된다. 


어떤 사람들은 문화전파의 유형에 자극전파가 있다고 설명한다. 물론 기존의 문화가 다른 문화의 장점을 발견하고 자극을 받아 자체적으로 연구해서 더 나은 기법과 신기술을 문화에 접목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문화는 직접 또는 간접전파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극을 받아 새롭게 변화되고 또 성장ㆍ발전하는 특징적인 요소를 가지고 때문에 본고에서는 자극전파를 별도로 논하지 않았다.


문화전파가 이루어지면 곧 다음단계로 이어질 주변문화와의 긴밀한 접촉과 기존 공동체사회문화와의 접변(接變)현상이 서서히 이루어지면서 종교문화경영의 시야가 형성된다. 그 시야가 객관적이고 열려진 상태라면, 전파된 문화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할 수 있다. 그것은 문화접변과정에서 시작되지만 그 진행과정 속에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요소를 만나게 하는 강력한 요인들이 잠재(潛在)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기존문화와 대치국면을 이루기도 한다. 문화의 접변과정에서 특히 신앙(信仰)단체의 사상과 문화는 다양한 분야에서 관찰과 궁구, 호기심 및 비평의 대상이 된다. 종교(宗敎)문화뿐만 아니라 사상과 교리가 담긴 신앙문화는 인간의 보편적 삶과 영적 세계를 아우르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문화와 신앙문화의 상호관계는 생활철학의 이해와 인생관 그리고 세계관이 함축적으로 시간과 공간 속에 융해되어 있다. 오늘날 국가적 차원에서의 종교사회문화는 실용주의적 범주 안에 다루어지고 있다. 그 문화가 시대정신에 부합될 수 있는 가능성과 활용성의 대상이 될 경우에는 국가경영철학을 뒷받침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색적인 문화전파가 기존의 고유문화와 어떠한 맥락에서 마찰과 충돌의 유무관계는 있는지? 어떤 상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어떠한 사회적 결과로 드러났는가? 등에 대한 분석은 현 상황을 직시하며 파악하는 것이다. 나아가 새로운 종교문화현상의 한 축이 형성되면, 그것은 그 시대에 어떤 기능과 역할 등을 담당하고 있는 가를 역사적(歷史的) 안목에서 진단해봐야 사적(私的)인 모든 것을 배제할 수 있어 보다 명백하게 조명할 수 있다. 그에 대한 역사적 사례로 한국의 불교문화전파가 국내에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보조적인 측면에서 벤 다이어그램(venn diagram)이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