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종교와문화의 습합(習合)사상 15

Ⅰ. 종교문화(宗敎文化)의 본질(本質) ③ ~⑤

③ 조선왕조(1392~1910)가 단일 집권체제로서 500여년 이상 지속되었다. 하지만 세계 역사 속에 500년 이상 지속된 단일왕조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나마 에스파냐 왕국(Reino da Espanha)이 500년 째 이어가고 있으나 한 집권체제가 500년을 지배한 것은 물론 아니다. 나폴레옹의 형 조셉 보나파르트(Joseph Bonaparte)가 에스파냐에서 왕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굳이 더 찾아본다면 오스만 투르크(Osman Turk)가 600년째 지속되고 있었으나, 이 또한 제국일 뿐 단일 왕조는 분명히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역사상 찾아볼 수 없는 단일집권체제의 왕조가 한국역사에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700여년의 고구려와 백제의 왕조 그리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1000여년의 ..

Ⅰ. 종교문화(宗敎文化)의 본질(本質) ①~②

Ⅰ. 종교문화(宗敎文化)의 본질(本質) 종교문화의 본질은 지역적 풍토와 특색에 따라 다양하며 나름대로의 전통적 가치와 역사적 의의를 추구한다. 하지만 그 문화는 시대적 상황과 패러다임에 의해 복합적인 영향을 받았고 성장과 발전의 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생활문화와 연계되어 있어 문화의 습합(習合)사상을 이루고 있다. ①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인의 일부가 습합사상을 혼합(混合)주의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저속한 문화행태라고 비하(卑下)하면서 선진국의 문화가 어떠하다고 스스럼없이 설명한다. 한국문화가 역사성과 유구성이 없는 후진문화라고 여기는 것은 자국의 역사인식보다 서구의 그리스도교회사와 교리에 의거한 신앙고백에 충실한 결과다. 역설적으로 한국그리스도교 신앙인이 한국의 저속하고 후진문화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 굴..

종교문화의 습합(習合)사상 ③~④

③ 종교문화는 “세상에 빛과 소금”(마 5:13-16)의 역할을 발휘할 수 있어 공개된 양지(陽地)의 영역 즉 우리가 사는 공동체사회에서 공익을 위해 존재한다. 보편적이고 실용적인 가치를 공동체사회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실천하게 하는 것이 종교(宗敎)적인 운동이다. 그 운동은 공동체사회의 생활문화로 성장 발전되어 의식의 변화를 일으키고 자연스러운 삶의 문화로 인식된다. 유의적(有意的) 또는 무의적(無意的)으로 유지되고 있는 공동체사회문화는 삶의 유익함과 공통분모를 찾아 발전적인 변화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문화심리학적인 발상, 새로운 지혜와 창조적 가치와 환원성, 국가적 관심사와 문화경영이 병진(竝進)되어야 한다. 심리학에서 사용된 사회적 집단무의식(集團無意識, c..

제 4장 종교와 문화의 습합(習合)사상 ①~②

제 4장 종교와 문화의 습합(習合)사상 일부 신앙단체는 종교(宗敎)와 문화(文化)사이에 신(God)의 섭리(攝理)가 존재하고 있어 독특하고 유일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동양의 한자문화권 지역에서 신의 섭리는 유일신의 개념이 아닌 자연의 이치로 보았다. 인간의 종교와 문화는 유일성보다는 상호간에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습합사상과 조력(助力)적인 기능과의 밀착관계를 유지하며 인류문화를 발전시켰다. ① 종교와 문화라는 것이 외형적으로 두(2)개의 개체로 생각할 수 있으나 현상세계에서는 서로 조화롭게 융화되어 하나(1)의 형체로 드러난다. 그것은 그러한 것(其然)과 그렇지 않은 것(不然)의 논리 즉 ‘불연기연(不然其然)’2)의 논리에 의해 형성된다. 불연기연의 논리는 패러독스(paradox)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