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장 종교문화경영학-단계와 과정

3. 종교문화경영의 3단계 3) 다이어그램(diagram) 6 - 문화접변과정에서의 문화충돌(文化衝突) ㈑

학담(學潭) 2019. 8. 2. 11:37

3. 종교문화경영의 3단계  3) 다이어그램(diagram) 6 - 문화접변과정에서의 문화충돌(文化衝突)


㈑ 역사의식과 신앙의식 – 신앙문화의 이중성에 관하여


1978년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W. Said)는 서양인의 관점에서 동양의 언어, 문화, 동양인 등을 비이성적이고 천박한 문화집단으로 이해하고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그 책은 동양문명의 특징과 의미를 비하(卑下)시키고 있어 서양의식을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되어 비판도 많이 받았다.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온 용어가 옥시덴탈리즘(Occidentalism)이다. 


옥시덴탈리즘은 동양인의 관점에서 서양의 문화와 서양인을 비이성적이고 천박한 문화집단으로 설명했다. 그러한 설명 또한 서양사상과 세계관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드러난 잘못된 인식의 표현이다. 비(非)동양권이나 비(非)서양권 양쪽 모두다 부정적인 의식을 가지고 동서양의 이미지를 왜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의식은 지역적 생활문화의 원형과 사상적 이념을 통해 장기간동안 상호간에 심화되어 층층이 형성된 것이다. 그러므로 자국문화의 근간은 역사적 조명을 통해 드려다 보면 그 문화의 원형과 실체가 확연해 질 수 있다. 서양의 교회사는 그 나라의 역사와 연관되어 있어 교회사와 사회문화교육에 나름대로의 영향을 주었다. 유일신 신앙의식이 신념체계에서 우월의식을 가지게 하고, 교회사와 연계된 신의 뜻이자 선민의식으로 전환될 때 잘못된 역사의식이 형성되어 배타적인 사상이 남용(濫用)된다. 그러한 신앙의식이 타국의 문화와 역사인식을 어떻게 보고 어떠한 언행을 하였고 그 결과는 어떤 모습으로 드러났는가? 누구나 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나름대로의 그리스도교의 죄악사를, 그의 진상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스도교의 세계선교정책과 목적은 그 유명한 그리스도교의 세계화에 있다. 오직 그리스도교신앙의 유일성과 그리스도대제국의 통치문화가 제도적 권위의식과 우월성을 드높였고, 타문화에 대한 배타적 사상과 신앙고백적인 순교정신과 순교자를 양성했다. 조선시대의 서로마 가톨릭선교정책이 교회사적인 차원에서 가톨릭신앙인의 죽음을 순교이자 숭고함으로 승화시켜 교육시키고 있다. 그 반면에 한국 국민들의 가운데 일부는 신해사옥, 신유사옥, 병인양요, 신미양요 등을 역사적 차원에서 살펴보면서 그들을 역사의 죄인이자 반역자로 생각하며, 그 중에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는 조선의 침략사로 보고 있다. 


보편적 역사의식에서 사건의 양면성이 분석되어야 객관적이고 통찰적인 안목이 도출된다. 타국에서 문화접변의 과정이 비록 이질적 문화와 동행해야 하는 길이라 할지라도 한 차원 더 성장된 모습으로 공생 및 공유할 수 있는 문화의 실체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장기적인 안목과 합리적인 통찰의식은 다음 단계로 진행될 문화적응의 과정 및 그 이상의 과정을 맞이할 수 있다. 정상적인 종교문화경영(지도자학)의 단계와 과정에서 문화접변은 문화이식과 문화충돌의 단계를 걸러낼 수 있어 문화적 완충효과를 발생시킨다. 그러므로 종교문화경영인의 의식과 자세는 시대적 문화상황을 통찰하고 통섭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날 한국의 그리스도교(가톨릭과 개신교 포함)의 신자 수가 한국종교인구조사에서 1위인 동시에 동아시아에서도 1위이다. 비(非)신앙인뿐만 아니라 방송매체들도 팩트 체크(Fact Check) 없이 조선시대에 역적으로 처형된 가톨릭 신앙인들을 박해했고 또 순교자라고 따라서 말한다. 새로운 그리스도교제국의 종교문화경영과 통치가 거대한 세력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땅에 자리 잡고 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신앙단체의 사상과 이념 그리고 절대적 신념체계에 의거한 신앙고백과 신앙생활은 기존 공동체사회와 결별된 생활이 아니다. 그 사회는 그 시대의 종교문화경영의 기능과 역할에 동참하고 있으며, 유구한 전통문화와 생활양식, 정체성과 가치성, 인생관과 세계관 등이 포함된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정한 공동체사회의 얼굴이 다문화시대를 맞이하면서 조화로운 변화의 형상이 자연스럽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다문화사회상황에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는 문화접변과정에서 발생되는 타국문화의 이중성이다. 그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암묵적으로 포함되어 있어 문화의 흑심(黑心)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요 핵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흑심의 매개체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① 개별적, 가정적 요인  ② 지역적 요인  ③ 사회적 요인  

 ④ 공동체적 요인  ⑤ 정치적 요인 


문화접변과정에 타국문화의 이중성문제는 항상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흑심(黑心) 요인을 제대로 파악하여 적절히 해결하는 것도 능력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