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장 디지털시대의 종교문화경영
경영의 유형 중에 오늘날에도 중요하게 손꼽히는 네 가지의 경영이 있다. 그것은 한비자(韓非子)에서 발견되는 혁신경영(經營), 손자병법(孫子兵法)에서 찾을 수 있는 전략경영, 사마천의 ‘사기(史記)’에서 주목되는 인재경영 그리고 오긍(吳兢)의 ‘정관정요(貞觀政要)’에서 공감을 일으키는 소통경영이다. 그러한 경영의 유형들은 이 책의 종교문화경영학의 장과 여러 단락에서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사용될 것이다. 종교문화경영에 대한 접근방법과 분석양식은 문화경영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학습과 프락시스(praxis)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된다.
Ⅰ. 문화경영의 관점
문화경영 가운데 종교문화경영에 대한 연구는 어려운 연구영역이지만 도외시 할 수도 없다. 종교문화경영의 연구는 종교문화경영학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그것은 역사적 사건을 주시하고 그에 따르는 기능과 역할, 진실규명과 반성, 시대상황 인식,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환원, 바람직한 지도자와 학습자의 자세 등을 21세기 디지털사회 문화에서 조명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① 현대종교문화의 공존과 공영, 영성추구와 도덕적 삶을 구현하는 선의적인 경쟁은 현실적인 문화경영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문화경영은 종교문화와의 융합(融合)이라는 인류문화사적 차원에서 역동성과 다양성, 합목적성, 보편성과 객관성 등의 일정부분과 맞물려 있어 회광반조(回光返照)하는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한 목적지향을 위해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과 자세는 늘 필요하다. 현대사회의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문화인이 그 문화에서 무엇인가를 의미(意味)해 보고, 과거의 문화를 돌이켜볼 수 있는 자세는 문화경영의 관점에서 필수불가결(必須不可缺)이다. 주어진 실제상황을 객관적으로 명백하게 파악해야 보다 더 새롭고 유익한 목표가 설정되기 때문이다.
② 혁신적이며 소통할 수 있고 창조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문화경영(文化經營)의 핵심이 된다. 먼저 경영(經營)의 개념이 무엇인가부터 살펴보자. 경영(經營)의 어원은 시경(詩經) 대아편(大雅篇)에 경지영지(經之營之)라는 구절에서 나왔다. 경영의 의미는 본래 함께 설계하고 측량하여 궁구(窮究)한 점을 공유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문화적 공간을 만들고 (집을) 짓는다는 뜻이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경(經)이 예컨대 국가적 안목에서는 국가경영의 철학, 교육 및 사회문화시스템의 목표로, 기업에서는 기업의 실천목표 등으로 사용되었다. 국가경영철학 및 교육이념으로서 사용된 경(經)은 사람을 계도(啓導)하고 공동체사회를 다스린다는 차원에서 정치(政治)와 교육(敎育)문화로 발달했다. 따라서 정(政)자(字)가 곧바른(正) 것과 글월 문(攵)자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올바른 가르침을 언어와 책(攵)을 통해 숙지하고 깨달아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정(政)은 정(正)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하는 길이자 백년대계를 이끄는 올바른 교육이념과 같다. 치(治)는 올바른 가르침의 교육문화와 만유의 생명을 살리는 흐르는 물의 본질과 이치(理致)처럼 다스린다(治)고 하는 정도(正道)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 분명하다. 그와 마찬가지로 어떠한 것을 정신적으로 사유하고 또 궁구(窮究)하여 그 이치(理致)를 과학적인 의식에서 발견하고 이해하여 노력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 또한 영(營)의 개념에 포함된다. 영(營)의 개념 속에는 다시 사회적 가치창출과 환원에 목적을 두고 다스린다는 차원에서 치(治)와 같은 의미가 뒤따른다. 따라서 경영의 본래 이상적 이념은 순리(順理)를 바탕으로 공동체를 조직화시키고 구체화시켜 이끌어 간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③ 경영의 실제적 의미는 여러 차원에서 학습되고 깨달은 전문분야를 일정한 시스템을 통해 온고이지신의 자세로 오늘과 미래가치의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분석하여 열매 맺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한 경영의 자세는 시대적 패러다임은 물론 시대정신과 함께 하여 공동체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다.
종교와 종교문화는 인류문화의 경영철학에 필요한 핵심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한 요소가 현대문화에서 사회통합차원이나 국정경영철학의 핵심부분으로 다루어질 수 있는 가에 대한 선별의식도 필요하다. 모든 종ㆍ교(宗ㆍ敎)는 지역적 풍토와 전통문화와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상적 기능과 사회적 역할이 있어야 한다. 시대적 상황에 걸맞게 실질적인 차원에서 부응하는 것은 문화적 충돌을 최소화하며 성장의 발판을 견고히 하는 것이다. 따라서 종교문화경영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사전에 학습하며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를 다음 단락에서 검토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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