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장 디지털시대의 종교문화경영

Ⅲ. 종교성과 종교문화의 가치발견 - 종교문화경영의 핵심 3) 유가(儒家)

학담(學潭) 2019. 9. 7. 11:52

3) 유가(儒家)

 

유가의 도(道)는 솔성(率性)이다. 솔성의 개념은 중용 1장 솔성지위도(率性之謂道)에서 찾아볼 수 있다. 솔성의 의미는 인간이 본디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본래의 밝은 성질(性質) 즉 성품(性稟)을 뜻한다. 그것은 사람의 도리(道理)를 실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그의 도리를 학습하고 체득하기 위해 절차탁마의 과정이 뒤따른다. 그러한 과정은 사회에 진출하여 도덕적인 사람,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거쳐야 할 인성함양교육의 시간, 체험의 시간이 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는 것(修身)과 집안을 바르게 다스리는 것(齊家)은 오늘날에도 지도자의 덕목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국민이 개나 돼지와 같다고 언급했던 교육부의 한 사람, 국민을 레밍(Lemming; 들쥐의 일종)이라고 비유한 자, 의원들의 구타 및 범법(犯法)행위 그리고 법과 질서를 무너트리는 망언을 하는 인간도 있다. 모두다 수신(修身)이 되지 않은 도덕성이 결여된 존재들이다. 그들의 언행과 갑(甲)질이 국민에게 불쾌하고 불편한 마음을 일으킨다.

 

수기안인(修己安人)이라는 말처럼 수행은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과정의 순서로서 학ㆍ습(學ㆍ習)과 수기안인(修己安人)은 사람다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도리(道理)이자 사람의 덕목을 함양하는 첩경이 된다. 교육은 국가와 국민의 품격을 바르게 형성시켜 주기 때문에 국가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차원에서 모든 분야에 근간을 이루고 있다. 오늘날 널리 회자되고 있는 인성(人性)함양 교육은 사람의 도리를 밝히는 것이다. 윤리, 도덕적인 교육을 통해 스스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부족한 부분을 느끼거나 좋은 것, 선한 것은 공감을 갖게 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가게 하는 수순이 필요하다.

 

중용 1장에서 제시된 것처럼, 천명(天命)으로 부여받은 사람의 밝은 천성(天性)이 성장과정에서 가정환경과 주변 환경의 악영향을 받으면, 마음의 거울에 먼지가 쌓이듯이 가려지게 되게 된다. 따라서 인성함양교육과 수행은 본래의 밝은 성품을 다시 되찾아 밝히는 것(在明明 재명명)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유가에서 최우선으로 선정한 절차 중에 하나가 수신(修身)이다. 수신을 통해 올바른 사람의 길(正道)과 덕목(德目)을 알게 하고 성품(性稟)을 바르게 하여 실천하라는 것은 가정에서, 밥상머리교육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학교의 공교육은 도덕성을 중요시하며 공동체사회에서의 행실로 이어지도록 동서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다루고 있다. 현대사회에 인성교육이 공교육의 차원에서 강조되고 실천되어야 함은 세계적인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유가에서 수행의 목적은 솔성(率性)이며 솔성은 도가(道家)에서 명성(明性), 양성(養性)으로 표현되었다. 그와 같은 설명들은 모든 분야에서 사람다운 사람으로 문화속의 진정한 문화인으로 거듭나게 하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