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장 디지털시대의 종교문화경영

Ⅲ. 종교성과 종교문화의 가치발견 - 종교문화경영의 핵심 7) 힌두교 ⑵힌두교의 특징

학담(學潭) 2019. 9. 7. 22:41

⑵힌두교의 특징

 

힌두교의 특징은 그리스도교나 이슬람교와 다르게 창교자(創敎者), 유일신 사상, 교리체계 그리고 제도화된 신앙조직 등이 없다. 하지만 인도에서 다양한 이질적인 문화요소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조화와 융화를 이루며 존재하고 있다. 그러한 존재양상은 다양성속에 하나의 통합성을 이루는 것이며 하나의 통합성 속에 다양성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색다른 문화에 대한 관용과 수용은 또한 인도인들의 종교적 성향이다. 그것은 한국인의 종교적 성향과 크게 다름이 없다. 고대 인도인이 생각하는 전쟁과 영혼의 세계는 고대 한국인과 유사하여 다음의 그림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그림 09

 

힌두교인은 현실적 고통의 원인을 먼저 발견하고 이해한 다음에 주어진 자신의 현 상황을 다르마(dharma)로 받아들인다. 그에게 다르마는 자연과 사회의 조화를 이루는 질서체계로 이해되었고 그는 또한 사상계급체계를 감내하고 준수하는 행동 규범의 요소가 되었다. 그들은 현실적 상황과 연관된 윤회와 업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한계상황을 인정하고 주어진 삶에 충실하고자 노력한다. 그러한 인식과 행위는 보다 나은 내생(來生)을 위해 해결할 수 있는 삶의 길이자 삶의 최고 목표와 궁극적인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 실천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힌두교는 인간의 삶과 고통의 주요원인을 무엇으로 보았는가? 그것은 참된 자신의 실재(實在) 즉 참 자아(眞我; purusa, 精神)를 제대로 알지 못한 것과 우주적인 차원에서 바르게 깨닫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힌두교의 경전 가운데 우파니샤드에 의하면, 인간 내면의 진아(眞我)가 소우주(小宇宙)로서 아트만(ātman - 我)이며 아트만과 브라만(Brahman - 梵)이 동격으로 생각하여 '범아일여(梵我一如)라고 한다. 그러한 의미를 숙명적으로 받아들인 힌두교인은 스스로 자신들의 종교(宗敎)를 때로는 ‘사다나(Sadhana)’라고 한다. 사다나의 최종적 목표가 업(Karma)과

윤회(saṁsāra)로부터의 해탈(mukti 또는 mokśa)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힌두교사상이 불교와 일정부분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된 부분은 불교이해의 차원에서 설명되었으나 힌두교단체는 한국에 없다. 다만 힌두교사상을 가진 소수의 초월명상단체가 있다. 요가와 명상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고 2000년도 캔 웰버(Ken Wilber)의 저서 『감각과 영혼과의 만남』이 번역되어 널리 알려지면서 초월명상학회도 활기를 띄었다. 초월명상학회는 말 그대로 학회이지 기도원이나 수도원과 같은 신앙단체가 아니다.

 

한국인의 종교적 심성이 힌두(Hindū)교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으나 불교적인 용어와 색체가 많이 복합적으로 내재되어 있기에 종교문화의 습합사상 및 비교적인 차원에서 핵심을 찾아보았다.

 

 

                                                                                                                     그림 10

 

끝으로 위의 그림 10처럼 서양인들이 생각하고 믿고 있는 영혼의 세계, 원초적인 영성의 세계가 동양인과 너무나 흡사(恰似)하다. 그것은 작가미상의 서양인이 그린 추상적 그림이지만 철학적 사유세계가 담겨있다. 그 그림은 지상의 인간세계와 천상의 영혼의 세계, 지상에서 바라본 나의 별과 천상에 펼쳐진 별들 중에 나와 너의 별이 하나로 이어진다. 천지인(天地人)의 세계가 하나의 유기체적인 사상세계로 표현되어 있다.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사상은 한국(韓國)의 고유사상이며 삶의 철학과 우주관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전통문화사상이다. 오늘날 종교적 의미와 논리의 대상인 전생(前生)과 현생(現生) 그리고 내생(來生)에 대한 문답(問答)은 수레바퀴처럼 항상 반복되고 있어 그 의의를 간략히 고찰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