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장 종교문화경영(지도자)학 – 보편적 사회 가치 창출과 환원

1. 인류의 종교문화 – 공동선(共同善)추구와 평화 ④ ~ ⑥

학담(學潭) 2019. 9. 18. 06:10

④ 오늘날 다원화, 다종교, 다문화, 다가족 시대가 형성되었고 지구촌시대를 맞이했다. 다양성의 시대에 개성(個性)은 존중과 배려의 대상이 되었다. 문화와의 소통을 중요시하며 자유분방(自由奔放)하게 살고 있는 현대인은 필요시 뷔페식당에서 자신의 기호에 맞는 음식을 선별하여 선택한다. 그는 여러 가지의 음식에 대한 매혹적인 광고에만 현혹되지 않고 영양가를 생각하며 맛과 냄새, 향 등을 음미한다. 공동체사회의 다양한 문화를 뷔페식당의 메뉴로 비유한다면, 일반적인 종교문화의 메뉴가 될 것이며 그의 메뉴판은 작성되어 널리 공개된다. 

어떤 단체의 종교문화메뉴가 현대과학과 동떨어져 있으면 장님이 장님을 인도하는 것과 같고 그가 손으로 코끼리를 만져보고 그의 형상이 어떠하다고 설명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 어떤 종교문화메뉴의 선택(選擇) 또는 무선택(無選擇)의 권리가 또한 각자에게 주어졌고 신앙의 자유는 법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사상단체와 신앙단체 그리고 포괄적 개념으로서의 종교가 무엇인지 모르고 외형만 보고 전체를 판단할 수 없다. 그러므로 사전에 그러한 단체의 개념분석, 종교와 문화 그리고 종교문화의 이해와 종교성향, 사회과학적 의식과 판단 등은 전문가의 교육과 설명을 필요로 한다.  


⑤ 사상단체와 신앙단체의 공과(功過)는 자국의 역사와 인류문화사에 기록되어 있어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그것은 마치 인류문화의 뷔페상차림을 살펴보는 것과 같다고 비유된다. 과학적 합리성과 보편적 대중성을 가진 문화메뉴가 없거나 부실하면 그 단체는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음지(陰地)의 신앙단체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 사회의 신뢰와 공공성을 상실하게 되면 그의 간판은 언젠가는 떨어질 것이다. 

오늘날 각계(各界)의 단체 특히 신앙단체는 첨단과학시대에 성장이냐 퇴보냐 하는 대전제를 놓고 종교문화경영(지도자학)의 차원에서 대내외적(對內外的)으로 심사숙고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역사적 한계상황에 처해 있다. 합리적인 신앙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서 과학적인 구조와 시스템을 가지고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로 하는 시대정신에 응답해야 한다. 고도로 발전된 과학문명의 세계에서 사상단체인 종교(宗敎)와 특수ㆍ신앙단체로서의 religion은 어떠한 형태로든 각자의 실체를 보다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⑥ 과학적으로 잘 설계된 집안구조, 조명(照明), 통풍(通風), 습도(濕度)와 온도조절시스템 등이 구비된 쾌적한 환경은 모두가 선호한다. 그러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포근한 마음으로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그러한 집은 행복한 보금자리이자 삶의 둥지이기에 생명의 에너지를 재충전시키는 장소가 된다. 그와 마찬가지로 생명사상을 밝고 활기차게 해주는 삶의 조명은 모든 인류에게 각광을 받는다. 

영성적 문화와의 조화로운 소통과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과학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는 개방적인 종교단체가 필요하다. 개방된 양지(陽地)문화의 세계에서 자연의 신선한 공기처럼 불어오는 사람 사랑, 영성적 밝음을 추구하는 것은 종교의 본질이자 불변의 속성이다. 그러한 종교문화의 실체적 속성은 도덕실천이자 도덕실천의 강령(綱領)으로 알려졌다. 모든 가르침의 핵심은 평화로운 삶과 행복을 추구하며 사람의 생명을 중요시하는데 있기 때문에 과학적 통찰 속에 비신화화의 프로세스(process)가 동반되고 있다. 

특히 인권과 생명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21세기 지구촌 시대를 맞이하여  보이지 않는 영성적 생명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신앙단체의 교리강령준수보다 사회적 봉사활동, 공동선을 실천하는 것이다.

밝은 영성함양과 그에 따르는 올바른 실천행위를 중요시하게 하고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신앙단체는 교단내상황적 존재로만 안주(安住)하지 않는다. 그는 공동체사회의 한 구성체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사회적 가치 환원과 창출의 중요성을 자각(自覺)했다. 그와 같은 깨우침과 행위는 또 지구촌에서 함께 아우러져서 공존하고 있는 생명공동체의 한 주체임을 드러내는 것이며 인류문화사 앞에 올바르게 설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된다. 따라서 오직 현존하는 인간만이 인류 공동선을 실천할 수 있는 주체적 존재인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주지하고 있듯이 평화와 공존에 걸림돌이 되는 신앙단체사이의 이념적 갈등과 배타주의는 세계의 문화인에게 호응 받지 못한다.


현대인의 종교사상은 다종교, 다문화사회에서 획일성을 거부하고 다원화를 수용하며 인류의 공동선을 실천하면서 세계평화를 원한다. 인도주의 차원에서 상호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공동선의 실천이 밝은 사회를 이끄는 길이자 생명의 존귀함을 인증하는 것이다. 그 실천은 모든 단체에서 주장하는 가르침의 핵심이자 사회적 역할과 기능을 대변한다. 그것은 또한 인간의 밝은 성품을 함양하고 어질고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고 박애사상을 펼치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인도주의사상을 입증하는 것이다. 오늘날 평화를 사랑하는 사상단체와 신앙단체는 공동선을 실천하기 위한 무한경쟁 시대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