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문화(文化)와 Culture

2. 문화학습과 의의

학담(學潭) 2019. 7. 29. 13:04

2. 문화학습과 의의 


문화학습은 문화유형에 따라 학습과정이 다르고 그 의의 또한 다양하다. 문화의 유형에는 크게 자연문화와 인간문화가 있다. 이 단락에서는 인간문화(이하 문화로 약칭함)에 중점을 두고 그 의의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문화는 정신과학(언어, 문자, 그림, 문학, 철학, 예술, 건축, 관례 등)과 자연과학(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천문학, 지학, 생명과학 등의 분야)에 대한 성숙된 이해와 행위를 각양각색으로 표현한다. 그것은 현재의 문화인과 차세대의 삶에 영향을 주지만 시대성에 적합하지 않은 문화는 도태(淘汰)되기도 한다. 


인간이 공동체사회에서 핵심적으로 궁구하고 생산하며 발전시킨 것은 삶의 세계와 생활양식을 풍요롭게 만들고 고유 문화유산 및 자산 등은 가치관의 상징이 되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승계되고 있다. 고유문화와 타지역문화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대중적 문화는 미래의 문화얼굴을 관조해 볼 수 있는 세계인의 문화이자 인류문화의 거울이 된다. 그러한 문화는 생명세계의 본질을 설명하고 더 발전된 공동체사회를 형성할 수 있는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어 지속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변화를 잉태하는 성장문화의 요소는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새로운 생성ㆍ변화의 이치를 공유하며 발전하고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문화의 의의가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① 문화의 체(體)와 용(用)이 인간이며 인간은 문화용도의 주체(主體)가 된다. 인간은 정신과학문화와 자연과학문화를 발전시키면서 그와 함께 뒤 따르는 올바른 행실(行實)에 주목하고 문화의 성숙과 결실을 부단하게 형성시키면서 인류문화사에 족적을 남겨진다. 그 반면에 인류문화사는 후대에게 남겨진 삶의 과제풀이와 기대감을 심어주어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할 수 있는 성찰기회와 희망을 선사하며 승계되고 있다.  

문화는 삶과 직결되어 있어 상호간의 작용과 반작용 그리고 의존과 협조라는 상생적 관계를 유지하며 개체의 질서는 물론 단체를 융화시키고 통합시켜주는 조화로운 기능을 가지고 있다. 긍정적인 기능은 지역적 풍토와 특색에 걸 맞는 생명의 존중과 배려 그리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내면세계의 소통과 갈망 및 물질적 욕구충족을 오늘날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공유한다. 인간은 공동체사회를 형성하고 있어 그 안에서 어우러지고 호흡하며 살아가면서 문화의 꽃을 피우고, 그 사회문화 안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문화인이라는 상징성과 계승성을 부여받고 있다. 


② 문화기능의 매개체는 언어, 문자, 상징, 규범, 사회가치, 예술 그리고 기술 등이다. 문화의 특징은 다양한 도구를 통해 여러 방면의 학습과 전달과정에서 사회적 공유과정을 함께하고 있어 사회구성의 핵심요소가 된다. 그것은 대표적인 사회문화융합의 기능요소로서 상호간의 구조적 역할을 조화롭게 심화시켜 나아가기 때문에 공동체사회문화의 얼굴이자 품격이 된다. 그러므로 문화의 용모와 품격은 공동체사회의 구성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윤리 도덕적 규범을 필요로 한다.

 

③ 성숙ㆍ발전되어 유구히 승계되고 있는 문화인의 문화는 국가라는 하나의 공동체사회와 유기적(有機的)이고 통합적인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그 시대의 법과 질서 그리고 가치를 공유한다. 문화의 성격을 규정할 수 있는 지역적 특성과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가치는 다양한 삶의 연결망을 이루고 있어 사회적 관계와 사상적 체계를 구축한다. 그리고 사회구성의 복합적인 요소들이 여러 분야에서 신기술과 접목되어 새로운 문화학습과 발전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신기술은 문화의 전파와 영향력을 증대시켜 나아간다. 공유된 문화는 문화의 광장에서 통합적인 형태(configuration)이나 지역적 성격에 따라 동질성의 차이는 다소 분리되어 존재하기도 한다. 동질성(同質性)이 내포된 유사한 문화의 패턴은 독일어로 문화권(文化圈; Kulturkreis)이라고 한다. 문화권에서 장기간에 형성된 것이 그 지역문화의 본질이며 속성이지만 공동체사회의 상징적 요소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그것은 인종과 영토와 민족을 이루고 나아가 국가공동체형성에 구심점이 된다. 


현대과학의 기술적인 매개체가 수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라도 단순하고 쉽게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지역문화의 고유성이며 그 지역의 공동체문화가 지니고 있는 무형의 용모와 품격이자 또한 특성이다. 하지만 문화의 속성은 변화이며 변화의 기능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 점차적으로 그 어떠한 문화와 융화되어 그 시대 국내ㆍ국제사회문화의 패러다임을 이끌어 가고 있어 새로운 형태의 바람직한 매개체는 내재되어 있다. 

21세기 현대문화의 동질성과 이질성은 문화변화의 역할과 기능에 화답하며 어떠한 형국으로 탄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양한 학설들이 더욱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문화연구의 결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