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문화속의 문화인
삶의 영역과 생활방식에는 사회적 상징과 가치체계 그리고 법과 질서라는 규범 등의 문화가 포함되어 있어 공동체사회를 유지시켜주는 시금석이자 귀감(龜鑑)이 된다. 그것은 사람답게 살아야 할 문화인의 길을 제시한 것이다. 문화인이 사회에 필요한 기본적인 학습과정을 통해 인격을 바르게 갖추게 하고 인성을 함양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동일하다. 인성교육은 문화속의 문화인으로서 갖추어야할 덕목을 함양시키는 길이다.
① 인성교육은 마음의 자리에서 발동(發動)되어 나온 부당하고 불필요한 언행을 삼가하고 신독(愼獨)할 수 있는 자세를 평상시에 잘 관리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순수한 마음을 거울로 비유하면 마음의 거울 즉 심경(心鏡)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세상의 삶속에 악영향을 주는 수많은 요소가 먼지로 비유될 수 있다. 그러한 요소가 발생하면 자신의 심경에 먼지가 쌓이고 또 쌓여 적체되어 본래의 순수한 마음을 가려서 어둡게 만들고 악행을 저질러도 부끄러움도 모르고 방치하거나 반성하지 않게 한다. 인간 내면세계에서 발생하는 원초적인 본능으로서의 오욕칠정(五慾七情) 등은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성(自然性)이다.
윤리 도덕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순차적인 절차탁마과정은 인격수행이 길이자 정신세계의 문화인을 양성하는 교육적 가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성숙된 인격과 품위를 갖추기 위한 숙련(熟練)의 길은 선덕(善德)을 베풀고 살아가는 지혜로운 삶의 여정과 같다. 이에 대한 교육은 사회적 가치로 환원할 수 있는 공동선(共同善)의 실천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공동선은 도ㆍ덕(道ㆍ德)문화의 열매로 귀결된다. 여기서 도(道)의 문화는 유심론(唯心論)으로서 형이상학(形而上學) 즉 정신과학을 말한다. 덕(德)의 문화는 유물론(唯物論)으로서 문명의 이기(利器)를 발전시켜 삶의 질을 보다 새롭고 풍요롭게 하는 형이하학(形而下學) 즉 자연과학을 뜻한다.
도와 덕 즉 순수한 정신과학과 자연과학의 조화와 융화는 별개의 영역이 아니고 본래 하나의 영역이기에 인류문화를 창조적으로 변화ㆍ발전시켜 행복과 평화의 세계가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렇게 이끌어 가는 힘은 문화인에 주어진 각자의 역할과 기능을 통해 창출되어 나온다.
② 문화인은 현세의 올바른 가치판단과 보편적 가치추구를 중요시하게 하며 부단한 학습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의 주체가 되는 미래세대에게 평화의 세계를 남겨주고자 한다. 그러므로 문화속의 문화인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윤리 도덕적 성품을 지속적인 문화교육을 통해 성장 발전해 나아간다. 따라서 교육의 목적과 방향은 인간이 만물의 주체이자 영장으로서 윤리, 도덕적인 삶을 통해 공동선을 실천하여 문화속의 문화인이 되어 사회적 가치 환원과 창출에 참여하고 공유하는데 있다.
올바른 문화인은 이성적이고 지성적인 사회문화에 역행하지 않는다. 외형적으로 문화인이나 문화인답지 못한 행위를 할 경우에는 그는 오히려 사회문화의 악영향을 주고받는다. 따라서 인간 본연의 성품까지 흔들리고 고유의 자아정체성을 잃어버리거나 방황하지 않도록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인은 공동체사회에서 형성된 여러 형태의 문화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인지능력과 판단 그리고 실천력이 있다. 문화인은 윤리 도덕적인 차원에서 자아성찰을 통해 자아정화(自我淨化)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성숙된 사람, 현명한 사람,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문화속의 문화인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한다.
③ 문화속의 문화인은 가정공동체에서부터 시작하여 국가공동체에 이르기까지 현명한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주체가 된다. 그러한 존재자가 사회의 일원으로 건재(健在)하기 위해 정신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 올바른 자아(自我)의식이다. 그 의식의 주체는 자기 자신임을 깨닫게 하고 다시 현명한 문화인으로 성장되어 보다 발전된 변화의 세계를 이끈다.
모두가 문화 속에 문화인처럼 보이나 우리가 말하는 문화인은 성숙되고 주체적이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다운 사람이다. 그러므로 보편적 다수가 그렇게 사람다운 사람을 원하고 또 그와 같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러한 희망교육의 원천은 국가적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하기 때문에 국가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의 인재(人材) 즉 문화속의 문화인을 양성하는 것이다. 그러한 문화인은 또한 교육경영을 통해 소통경영과 인재경영에 필요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세계의 문화인으로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감동을 주는, 참다운 사람모습으로 남을 수 있게 하는 길이 윤리, 도덕적인 삶이다. 그러한 길은 법적인 규범과 질서를 뛰어 넘어 내면의 세계를 밝히고 정신세계의 생명사상을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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