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문화(文化)와 Culture

6. 문화학습의 의의

학담(學潭) 2019. 7. 29. 13:26

6. 문화학습의 의의 


자연(自然)의 순환적 이치는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생성(生成)과 생멸(生滅)의 변화를 이끌어 나아가면서 인간의 문화형성에 영향을 준다.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지속적인 인간의 문화학습과정은 자연생명의 원리에 순응하고자 진행되고 있다. 지혜로운 인간은 자연의 변화, 이치 그리고 법칙 등을 궁리(窮理)하고 깨달아 가면서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체득하면서 무엇인가를 만들어 제시한다.

 

학습효과로 이어지는 공동체생활과 스스로의 자제능력과 함양에서 깨달은 것은 생활법도에 접목되어 그 시대에 적합한 문화로 창출된다. 문화학습의 의의는 인간의 삶과 연관된 자연의 순환적 섭리와 법칙에도 생명의 네트워크처럼 활성화(活性化)되어 시공간(視空間)의 원리처럼 무한하게 열려있다는 것을 밝혀주는데 있다. 

 

① 변하고 변하는 것이 자연의 순환적 섭리이자 이치인 것처럼 새로운 우주의 생명에너지가 활기(活氣)를 불어 넣어 음양(陰陽)의 동정(動靜)과 율려(律呂)작용을 일으킨다. 인간문화의 율려 작용은 새 생명의 잉태(孕胎)와 출생(出生)에서부터 가시적으로 시작된다. 출생한 유아(乳兒)는 적합한 영양분과 인간의 체온, 체취, 음성(音聲) 그리고 감성(感聲) 등을 통해서 발육(發育)되고 점차 인지능력이 향상되어가면서 단계적인 언어교육과 생활법도를 배우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에 따라 수반된 자연적인 생리작용의 충족과 성장단계에 따라 원초적 본능에 대한 적절한 억제능력함양과 통제방법은 조기(早期)교육을 통해 하나하나씩 습득(習得)된다.

 

보편적인 공동체문화학습(學習)과 공감의식을 통해 형성된 경험의식이 체득(體得)되어 사람다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과 자질을 다지게 한다. 올바른 생활교육의 지도는 가족과 사회의 건강한 일원이자 문화인을 양성한다. 인간은 장기간의 세월 속에 문화인으로 거듭나기 때문에 국가적인 교육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그 시스템은 전통문화와의 현대문화가 서로 교류될 수 있는지? 상호호혜적인 차원에서 사회적 국가적 가치와 효율성 등이 재고(再考)되고 또 제시될 수 있는가? 등에 대한 문답은 공개적으로 이루어져야 보다 나은 길이 선택된다.  

돌이켜보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뒤처지고 퇴색된 과거의 문화가 비록 전통문화의 한 부분에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현재 생활 속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않으면 흔적만 남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지금의 시대상황과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에 과거의 문화가 모두 다 학습되어 승계(承繼)되지 않는다. 그러나 생명력을 가지고 존재하는 전통문화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 가치와 관습 나아가 실용성, 유용성 그리고 보존성 등의 대의를 포함하고 있다.

 

② 공동체사회문화가 시간과 역사적 통과의례를 거쳐 전승된 유산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 또한 국제적 경향과 감각 및 시대성에 미흡하거나 부적합하면 변화를 이끄는 문화 원리에 따라 일정 부분 사라지거나 새로운 형태로 거듭나야 한다. 문화속의 문화인은 인간과 생활문화가 하나의 유기체적 생명을 가지고 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고, 창조적 변화와 변화의 가치를 사회적 공익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인간은 문화를 만들고 문화는 인간에게 큰 영향을 주어 다시 문화인을 만들기 때문이다. 문화인은 가정과 사회, 유구한 역사와 전통, 환경과 시대상황, 사상적 이해와 배려 등을 학습하고 체험하면서 더욱 성장된 문화의 장르를 만들어 낸다. 그는 또한 미래지향적이고 보편적인 인류문화유형을 지도하고 이끌어 나아간다. 


③ 전통문화는 공동체사회의 생활공간이자 생명문화의 광장으로 확산되어야 객관적으로 통용될 수 있고 그의 존재가치가 빛난다. 국가와 사회적인 유형, 무형의 문화와 문화재는 현재의 문화 속에 반추(反芻)해 보아야 한다. 그의 공적(功績)과 다양한 연구 가치로 발견되고 역사적 거울로 활용될 수 있어야 거시적인 차원에서 보존되고 발전된다. 시대문화의 학습은 비유전적(非遺傳的)이며 상호호혜적인 보편타당성과 가치선도를 분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전통문화에서 글로벌 시대에 준하는 문화매개체의 발견과 활용은 문화성장의 동력이자 동력의 추동력이 되어 국제사회의 패러다임에 동참할 수 있다. 따라서 문화속의 문화인은 발전적인 미래 사회문화를 위해 깨달은 소중한 경험의 가치를 공익사회를 위해 환원시킨다. 


④ 인간에 의해 문화가 창조되고 그 문화가 다시 인간에게 영향을 주어 문화속의 문화인이 양성된다. 문화의 기능과 역할은 공동체사회의 결집력(結集力)을 발휘할 수 있고 사상적 구심력(求心力)과 원심력(遠心力)을 일으키며, 그에 상응하는 결속력(結束力)을 또한 형성한다. 사회결집력을 보편화시키기 위한 법과 질서가 제도화되었고 도덕성과 법규가 병행되어 실시된다. 같은 언어사용과 역사적 문화와 의례 및 사상을 소유한 사람은 서로 간에 친근감과 동질성을 가지고 있어 사상적 구심력을 형성한다. 


사상적 구심력은 자아정체성과 공동체사회형성에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 있어 국가공동체문화에 무형의 힘을 발휘하지만, 단결하게 하는 결속력을 배가(倍加)시킨다. 그러한 문화의 결속력은 역사적 토대(土臺)위에 형성된 민족문화사상과 민족혼(民族魂)이 되고 문화의 얼굴과 정서가 되어 조국(祖國)이라는 의미와 국가의 정체성을 구체화시키는 원심력으로 작동한다.

원심력은 다시 보편적인 윤리 도덕적인 차원에서 국가정체성을, 구심력은 자아정체성을 조명하고 발견할 수 있게 한다. 그와 같은 상호연계성과 사회적 국가적 공동체의 핵심가치 환원과 창출은 지속적인 문화학습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 반면에 사상적 의식과 문화가 서로 상충(相衝)되면 이질감이 발생되고 대립과 갈등이 형성되어 사회적 반목과 분열이 초래되기 쉽다. 가장 가까운 예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서양의 근대문화와의 만남에서부터 발생된 서로간의 문화충돌은 이미 시작되었다. 

한국에서 외래문화가 전통문화와의 조화(調和)를 위해, 또 공동체의 동질성과 결속력 그리고 구심력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문화학습은 발전적인 변화를 필요로 하며 모두가 그와 버금가는 책무가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실천해야 한다.